20년 프로인생 마침표, NC 박석민 은퇴식··· 11일 NC·삼성팬 앞에서 마지막 인사 전한다

심진용 기자 2024. 5.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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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이 2020년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하입파이브하고 있다. 스포츠경향 DB



KBO 역사에 손꼽히는 명 3루수 박석민(39)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프로 마지막 시절까지 함께 했던 NC와 전성기를 보낸 삼성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NC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석민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2004시즌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했다. 2020시즌 N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지금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코치로 활동 중이다.

박석민은 KBO 통산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에 타율 0.287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이 0.402에 달할 만큼 선구안이 특히 빼어났다. ‘왕조 삼성’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2011~2014시즌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원 FA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한 뒤로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NC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20시즌 타율 0.306에 출루율 0.436, OPS 0.902를 기록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다시 FA 자격을 얻어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NC 박석민이 2020년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린 뒤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 DB



프로 말년 들어서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1시즌 코로나19 음주 파동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구단 차원의 50경기 출장 정지 추가 징계도 받았다. 2022년 복귀했지만 16경기 출장에 타율 0.149로 부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기존 연봉 7억원에서 93%로 삭감된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절치부심했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타율 0.193으로 부진했고, 7월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시즌을 마쳤다. 부상 이후 박석민은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NC는 지난해 박석민의 은퇴 의사를 접한 이후로 꾸준히 은퇴식 시기와 형태 등을 고민해왔다. 옛 소속팀 삼성전에 맞춰 은퇴식을 치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을 조율했다.

NC 구단은 11일 삼성전을 두고 “박석민의 선수 은퇴를 기념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고 밝혔다. 창원NC파크 입장 게이트 1·3에서 박석민 아크릴 피규어를 선착순 1000명에게 선물한다. 관중석 103구역은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티켓 구매자들에게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1층 콘코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박석민 1000타점 기념구, 포토볼, 헤어핀, 패치 등을 제공한다.

2013년 삼성 소속이던 박석민이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에 성공하자 만세를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 DB



박석민 본인도 팬들과 함께한다. 사전 신청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고, 경기 후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당첨된 15개 그룹과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연다. 포토타임에 당첨된 팬은 기념촬영 외에도 2019시즌 박석민 어센틱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 이날 선수단이 입을 박석민 기념 유니폼도 추첨을 통해 팬 2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박석민은 이날 경기 시구에 나선다. 선수들도 전원 등 번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박석민의 현역시절 번호다. 경기 중 세리머니도 박석민의 현역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키스’를 하기로 했다. 박석민의 앞날을 응원한다는 의미다.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팬분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 뛰었던 삼성과 경기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이진만) 대표님, (임선남) 단장님 이하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석민은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어느 위치에서든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람 박석민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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