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김민재는 난조, 이강인은 난감했다...UCL 결승 최초 '코리안 더비' 무산되나

박윤서 2024. 5.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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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김민재(27)에 이어 이강인(23)까지 좌절했다.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결승 길목에서 고전했다.

두 선수의 소속 팀인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8강 무대에서 각각 아스널, 바르셀로나라는 '난적'을 이겨내며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에 UCL 결승 최초 '코리안 더비'가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꿈의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민재는 지난 1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UCL 4강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UCL 8강 아스널 전을 비롯해 최근 투헬 감독이 주전으로 낙점한 다이어, 더리흐트 조합 대신 김민재 카드를 꺼낸 것은 예상 밖의 결과였다.

김민재는 이날 다이어와 주전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 소속 팀 나폴리 시절 UCL 8강 선발 출전 경험이 있긴 하나 4강 경기 스타팅 라인업에 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민재 입장에선 올해 초 아시안 컵 차출 이후 떨어진 폼, 다이어 합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구도를 단번에 뒤엎을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투헬 감독의 선택에 보답하지 못했다.

뮌헨이 홈구장에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끄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전반 24분 의욕이 앞선 수비로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김민재를 제외한 최후방 수비진이 나란히 간격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주력을 자랑하는 비니시우스에 1 VS 1 도전을 걸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김민재의 수비 실책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뮌헨이 르로이 자네, 해리 케인에 연속골로 2-1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후반 48분 김민재는 또 다시 무리한 도전을 감행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이를 성공했고 김민재는 팀이 내준 2골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며 각종 언론의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뮌헨의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탐욕이 과했다. 그는 지나치게 공격적이었고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최악의 하루를 보내며 관심은 자연스레 PSG의 이강인으로 향했다. 이강인의 소속 팀 PSG는 최근 리그 우승을 확정 지어 UCL에 올인하면 되는 상황인 데다 홈구장에서 상대적 전력이 한 수 뒤진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PSG도 이강인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가 펼쳐졌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4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PSG의 경기 선발 명단엔 이강인의 이름이 없었다.


지난 12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비티냐, 에메리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인 이강인이 팀의 운명이 걸린 주요 일전에서 외면받은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중원에 루이즈-비티냐-에메리를 포진시켰고 전방엔 바르콜라-음바페-뎀벨레를 선택했다.


경기는 홈 팀 도르트문트가 전반 36분 터진 퓔크루크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퓔크루크는 후방 지역에서 슐로터 벡이 넘긴 긴 패스를 깔끔하게 트래핑한 후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PSG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파상공세를 �x쳤지만 도르트문트 수비진에 막혀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는 0-1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은 줄곧 벤치에 머물렀지만, 교체 투입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 속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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