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이제 4옵션 CB'...레알전 "왜 저렇게 수비해?" 비판 받아→슈투트전 벤치 추락 확정적

신동훈 기자 2024. 5.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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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레알과 챔스 1차전 나와 아쉬운 모습
실점에 모두 관여, 비판 계속 받아
슈투트가르트전 벤치 추락 유력
사진=티온라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이제 4옵션 센터백으로 밀릴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대결한다. 뮌헨은 승점 69(22승 3무 6패)로 2위에,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4(20승 4무 7패)로 3위에 올라있다.

뮌헨은 리그 경기도 중요하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레알과 1차전에서 뮌헨은 2-2로 비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8분 르로이 사네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해리 케인 페널티킥 득점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아쉬운 무승부 속 뮌헨이 실점한 2골 모두 김민재가 관여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 부상 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는데 첫 실점 장면에선 갑자기 튀어 나오는 수비를 해 공간을 내줬고 이 곳으로 토니 크로스가 패스를 보냈고 비니시우스가 침투를 해 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비니시우스 득점에 빌미가 됐다. 김민재는 2실점에 관여하면서 패배 원흉으로 지목됐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고레츠카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소파 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고, 이는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독일 '빌트'는 1점에서 5점까지 평점을 부여한다.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5점이면 최악의 활약이다. 그런데 '빌트'는 김민재에게 6점을 부여했다. 평가할 가치도 없었다는 뜻이었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하며 비난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례적인 공개 비난이었는데 주장 마누엘 노이이어는 경기가 끝난 후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우리는 라커룸에서 그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재가 다음 경기에서도 나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오늘 그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감독이 감싸지 않으니 주장이 두둔했다.

노이어는 김민재를 감쌌지만 비판은 이어졌다. 전 잉글랜드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도 "UCL은 퀄리티가 승부를 가르는데 김민재는 자리를 벗어난 수비를 보여 실점에 빌미가 됐다. 큰 어려움에 처했고 다시 뛸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을 시사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뛴 스티브 맥마나만은 "김민재가 페널티킥을 내줄 때 보면 너무 엉성했다. 저런 실수가 나오면 안 되고 왜 저런 경합을 시도한 건지 모르겠다. 잊고 싶은 밤을 보낸 김민재가 레알 홈 경기에서 살아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경쟁했던 오언 하그리브스도 "김민재는 너무 적극적이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할 상황에서도 그랬다. 첫 실점 장면은 김민재가 막기 쉬운 수비였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중계를 하는 산드로 사바티니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봤던 특급 수비수에서 그냥 평범한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판을 받는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 나올 수 없어 보인다. 로테이션 차원이 아니라 레알전 실수 여파가 커 보인다. 독일 '키커'는 슈투트가르트전 뮌헨 예상 선발진에서 김민재를 뺐다. 다이어, 조슈아 키미히, 케인 등 레알전에서 뛰었던 이들이 대거 포함됐어도 김민재는 없었다. 김민재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었다.

 

데 리흐트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알과 2차전에서 투헬 감독이 김민재는 다시 믿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우파메카노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다이어와 호흡이 좋고 경기력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김민재는 레알과 2차전에서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민재에게 가혹하고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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