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삼성, 선취점 뽑은 13경기서 모두 승리…역전패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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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점수를 먼저 얻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삼성은 4월까지 12차례 선취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도 선취점을 뽑은 뒤 9-2로 재역전승하면서 '선취득점 시 무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선취점을 뽑은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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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임창민·김재윤·오승환 잡은 결단력, 팀 성적에 투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점수를 먼저 얻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삼성은 4월까지 12차례 선취 득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도 선취점을 뽑은 뒤 9-2로 재역전승하면서 '선취득점 시 무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선취점을 뽑은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 기록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삼성은 올 시즌 막강한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 평균 자책점은 4.18로 NC 다이노스(3.76)에 이은 전체 2위다.
특히 삼성의 필승조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임창민은 14경기에서 7홀드 평균자책점 0.64의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재윤은 14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고참 오승환 역시 14경기에 나와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막고 있다. 1982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다.
여기에 우완 불펜 이승현(10경기 평균자책점 3.29)까지 힘을 보탠다.
삼성의 불펜은 단기간에 변신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사실 삼성은 불과 1년 전까지 불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삼성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고 역전패는 38차례로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였다.
선발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불펜이 망가지자 내야수 이원석,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기운 조건' 속에 우완 불펜 김태훈을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불펜 문제로 고생한 삼성은 지난 겨울 이종열 신임 단장을 영입한 뒤 선 굵은 행보를 보였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kt wiz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재윤, 베테랑 불펜 임창민을 잡았고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과도 우여곡절 끝에 계약했다.
발 빠른 추진력과 결단은 올해 삼성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밑바탕이 됐다.
올 시즌 개막 전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삼성은 1일까지 19승 13패 1무 승률 0.594의 성적을 거두며 3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 왕국'으로 변모한 삼성의 팀 분위기는 2010년대 '삼성 왕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진한 향수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10년대 초중반 정현욱-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불펜 라인업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삼성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을 통틀어 7회까지 앞선 270경기에서 266승(3패 1무 승률 0.989)을 거두는 믿기 힘든 결과를 냈다.
올해 삼성 역시 선취 득점 시 무패,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 달성 시 무패(7승) 행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신바람 야구를 펼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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