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석달 만에 2%대로

여전한 금사과, 신선과실은 38.7% ↑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오르며 3개월 만에 2%대로 들어왔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물가는 안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월 동월 대비 2.9% 올랐다. 2020년과 동일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한 양만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총 비용이 2020년에 비해 13.99% 증가했다는 뜻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두 달 연속으로 3.1%에 기록하다가 석 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신선과실이 38.7% 올랐다. 사과(80.8%), 배(102.9%) 등이 크게 올랐다. 신선채소는 12.9% 상승했다. 사과나 배는 현재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어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