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활동 10년 중 가장 힘들었던 컴백"[TF인터뷰]

정병근 2024. 5.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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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개월 만의 솔로 앨범 'COLOURS' 발매
밴드 음악 도전…이전과 다른 샤우팅 고음 기대
도전과 다양성으로 채운 앨범

마마무 솔라가 4월 30일 미니 2집 'COLOURS'를 발매했다. 2년 1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RBW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마마무 솔라가 2년 1개월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싶겠지만 그 과정을 보면 지금이라도 나온 게 다행일 정도로 바빴다. 솔라는 "활동을 10년 했는데 이번 앨범 준비가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걸 이겨내고 즐기며 만족할 결과물을 완성한 동력은 '도전'과 '다양성'이다.

솔라는 4월 30일 미니 2집 'COLOURS(컬러스)'를 발매했다. 2022년 3월 발매한 미니 1집 '容 : FACE(용 : 페이스)'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솔로 앨범은 2년 1개월 만이지만 솔라는 한시도 쉰 적이 없다. 마마무 12번째 미니 앨범을 내놨고 문별과 마마무+를 결성해 싱글과 미니 앨범을 각각 발매했다. 마마무 월드투어가 있었고 그 사이사이 여러 드라마 OST를 불렀고 몇몇 프로젝트 음원까지 발표했다. 올해는 1월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쉼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솔로 앨범을 낼 시간이 사실 없었어요. 팀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가 솔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동안 조금씩 준비했던 걸 합쳐서 이번 앨범을 완성했어요. 뮤지컬까지 겹치다 보니까 정말 시간이 없긴 했어요. 10년 정도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어요."

시간이 빠듯하다고 적당히 타협을 하는 건 솔라의 스타일이 아니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사진에서 작정하고 관리한 보디프로필을 연상시키는 탄탄한 몸만 봐도 얼마나 준비가 잘 됐는지 알 수 있고, 앨범을 뜯어 보면 총 6트랙 중 5곡의 크레딧에 솔라의 이름이 올랐고 이 중 4곡이 그의 자작곡이다.

솔라는 타이틀곡 'But I'를 통해 처음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했다. 솔라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시원한 샤우팅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RBW

'COLOURS'는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솔라의 다양한 색깔이 담겼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이틀곡 'But I(벗 아이)'다. 솔라가 처음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해서다. 솔라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시원한 샤우팅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직접 가사를 써 진정성까지 더했다.

"10년간 활동하면서 안무와 함께 노래하는 거에 익숙했는데 이번에 처음 밴드 세션과 무대를 하게 됐어요. 가사도 팬 분들이 원하는 게 통쾌하고 속시원한 그런 내용이고 고음에 대한 갈망도 있었는데 그걸 다 풀었어요. 록 장르가 저에겐 도전이면서 새롭고 무대도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재미있어요."

아이돌 중에서 손에 꼽히는 가창력의 소유자인 솔라는 마마무 시절에도 시원시원한 고음을 내질렀다. 'But I'에서는 또 다르다.

"제 스타일이 내지르고 이런 걸 좋아하고 마마무 때도 많이 하긴 했어요. 그런데 그땐 지르더라도 예쁘게 하거나 정돈되게 했던 거 같어요. 이번 타이틀곡 'But I'는 장르도 장르인지라 정말 시원하게 빡 내지를 수 있고 그럴 수 있어서 노래 연습을 할 때도 속이 시원했어요.(웃음) 부르고 들을 때 스트레스 풀리는 곡이에요."

도전은 록 음악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록곡 'Colors'는 하우스 장르의 곡인데 솔라는 보깅(Voguing) 춤을 안무로 썼다. 퍼포먼스에 보깅 춤이 등장하는 것도 흔치는 않지만 솔라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보깅으로 채웠다. 솔라는 "사실 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밀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새 앨범 키워드는 도전과 다양성이다. 솔라는 "도전해나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시장이다. 두려움보다 좋아하는 게 더 커서 계속 새로운 걸 해나가는 열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RBW

이밖에도 '텅(Empty)' 'Honey Honey(허니 허니)' 'Easy Peasy(이지 피지)' 'Blues(블루스)'까지 총 6곡이 담겼는데 단 한 곡도 장르가 안 겹친다.

"'Blues'는 제목초롬 블루스 장르의 곡이에요. 어떻게 보면 딥한 음악이고 요즘 잘 안 하는 장르기도 해요. 전 정통 블루스로 도전했어요. 그렇게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랑 잘 맞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타이틀곡 빼고 가장 애착 가는 곡이에요. 곡이 어려운데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거예요."

이렇듯 이 앨범은 도전과 다양성으로 가득하다. 도전을 좋아하는 솔라지만 불안함과 두려움이 없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도전해나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시장이 아닌가 싶어요. 두려움보다 좋아하는 게 더 커서 계속 새로운 걸 해나가는 열정이 생기는 거 같아요. 올해로 10주년이 됐고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정말 값지게 여겨요. 시대가 빨리 변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10년 후에도 변치 않을 건 뭘 해도 열정이 늘 있을 거라는 거예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솔라는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마마무로서 많은 것을 이룬 그는 이제 솔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다져나가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한순간에 될 수도 있겠지만 차곡차곡 좋은 앨범을 쌓아가야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번 앨범은 그가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단단한 주춧돌이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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