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청 논란…어도어 "레이블 운영 위한 것"

이복진 2024. 5. 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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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측이 대표이사 단독으로 하이브에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지난 1월 25일 민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며 "지난 2월 16일,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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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측이 대표이사 단독으로 하이브에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다. 이는 지난 연말 양측이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으로 줄다리기를 벌인 이후 나온 것이다.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거론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면, 회사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흔한 이야기”리며 “불합리한 점이 있어서 내부고발로 문제 제기했는데 그 답변이 감사였다”고 주장했다. 남정탁 기자
통상 소속 연예인의 전속계약은 기획사 이사회 등의 동의를 거친다. 기획사 입장에서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권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탄소년단(BTS)도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의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며 계약 성사를 공개한 바 있다. 블랙핑크도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의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3명으로, 민 대표 본인과 측근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까지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해 소속 가수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냈다. 더욱이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이러한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지난 1월 25일 민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며 “지난 2월 16일,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얼마 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했다”며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깁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렇게 주주간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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