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COPD 환자들이 꽃 피는 봄 싫어하는 이유

윤성철 2024. 5.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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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쌀쌀하던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포근한 봄기운이 돌아왔다.

특히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에게는 그 위험이 더 커진다.

봉생기념병원(이사장 김남희) 호흡기내과 이슬 진료과장은 "COPD는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 곤란과 기침으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 곤란이 더 심해진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COPD 환자면 봄철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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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쌀쌀하던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포근한 봄기운이 돌아왔다. 게다가 올해는 더위가 더 빨리 찾아오고,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봄의 불청객,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자연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더 안절부절못하게 생겼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꽃가루는 하늘이 맑고 기온은 높으며 초속 2m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 때보다 약한 바람이 불 때 더 높이, 더 멀리 퍼진다.

꽃망울이 터지면서 나오는 아주 작은 꽃가루는 미세먼지 정도로 입자가 작아서 많이 날리지 않는 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자극해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에게는 그 위험이 더 커진다.

이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건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와 잡초 꽃가루 등. 이들은 2월 중순부터 8월까지 지속해서 발생한다. 이때는 미세먼지가 '좋음'이어도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두루 발생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 고령층일수록 장기간 꽃가루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포(허파꽈리)를 자극해 지속적인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을 불러온다. 특히 봄철 꽃가루나 미세먼지는 이러한 증상을 더 빠르게 악화시킨다.

봄철 불청객, 꽃가루와 미세먼지...천식과 COPD 환자 건강 위협해

봉생기념병원(이사장 김남희) 호흡기내과 이슬 진료과장은 "COPD는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 곤란과 기침으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 곤란이 더 심해진다"고 했다.

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KF94, KF99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시간 최소화 등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농도가 낮다고 예보된 날이라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가 날리는 달에는 꽃가루가 수백km까지 퍼지기 때문에 꽃가루를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 그중에서도 COPD 환자면 봄철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슬 과장은 이어 "COPD는 정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증상의 개선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단은 방사선 사진, 폐 기능 검사 등을 종합해 나온다.

한편, 봉생기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평가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7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봉생기념병원 호흡기내과 이슬 과장. [사진=봉생기념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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