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투혼’의 챔프 디딤돌 놓는다

황선학 기자 2024. 5.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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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2패 열세 속 3일 적지서 균형 맞추기 위한 4차전 출격
허훈·배스·하윤기 삼각편대 활약 + 새로운 영웅 탄생 필요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나선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홈 2차전서 하윤기가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경기일보DB

 

적지에서 역전의 기회를 놓친 수원 KT 소닉붐이 또한번 ‘투혼의 농구’를 통해 사상 첫 챔피언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허훈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양팀 최다 37득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형 허웅(26점)이 이끈 홈팀 부산 KCC에 3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이날 KT는 앞선 두 차례와는 달리 시종 접전을 펼치며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1승 1패 상황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69.2%를 KCC에 넘겨줬다. 하지만 KT는 아직 희망이 있다. 3일 열릴 4차전을 잡는다면 반전을 노릴 수 있다.

KT는 2,3차전서 연속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허훈의 투지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감정 기복이 있는 패리스 배스와 어깨 부상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하윤기가 다시 한번 힘을 내준다면 4차전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감정을 다스리고 팀 동료들을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만 좀 더 신경을 쓴다면 허훈과 함께 시너지를 내 지난 2차전처럼 또한번 KCC를 괴롭힐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또한 큰 경기에 강한 문성곤을 비롯, 한희원, 마이클 에릭, 문정현, 정성우 등 중에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야 한다. 상대인 KCC가 허웅을 비롯, 송교창, 이승현, 최준용, 라건아 등 화려한 멤버로 다양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비와 득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상대 공격의 핵심인 허웅과 라건아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효과적인 수비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허훈과 배스, 하윤기의 체력 안배도 4차전에서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의 투혼이 엄청나다. 4차전서는 아무래도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라며 “외곽슛만 잘 터져준다면 4차전도 해볼만 하다. 선수들의 의욕이 강한 만큼 반드시 잡아 다시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KT가 국가대표급 팀 전력을 갖춘 KCC를 상대로 또다시 ‘멍군’을 부르고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수원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KT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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