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사과'는 했지만…"성추행은 전혀 아니다, 법적 심판 가능" [SC이슈]

이지현 2024. 5. 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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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사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유재환은 1일 장문의 사과문과 함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모든게 저의 불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입니다"라고 변제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아니었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라면서도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습니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예비신부에 대해 '배다른 동생'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복 동생 거짓 언급도 죄송합니다.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데 한달 전 그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이고, 하… 이건 절 좋아해주셨던 분들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섣부르게 올렸던 결혼 글 관련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힘든시기이지만 결혼 할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결혼 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거 마냥 오해가 될만한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되었다는 상황판단이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재환은 "죽고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싶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음악만드는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 할줄아는게 음악밖에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달 24일 "결혼을 준비 중"이라 한 작곡가와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결혼 발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이 무료 작곡을 해준다면서 현금을 편취하고, 정작 작곡도 해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피해자는 "작곡비 130만원을 사기 친 후, 곡을 못 준다고 말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며 "밥을 먹을 돈도 없다는 이유로 식비까지 빌리면서 총 153만원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선입금 제도라면서 돈을 받고 '7일 내로 곡을 주겠다'는 말과 달리 2년째 못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는 지난달 29일 JTBC와 인터뷰에서 "(유재환이) 몸을 막 만지고 그렇게 했다" 성추행, 성희롱 내용을 고발했다. 그러면서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여자친구 아니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정모 씨는 본인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기를 네가 바라서 (그러는 거냐)"고 해명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재환은 결혼 발표글을 비롯해 모든 SNS글을 내렸고, 현재 해당 사과문을 올려둔채 댓글창은 닫은 상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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