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베르너+데이비스 한꺼번에 '시즌 아웃→왼쪽 전멸'... 당장 첼시전 '레프트 SON' 가동 가능성 커졌다

박재호 기자 2024. 5. 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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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벤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북런던 더비 패배 여파는 컸다. 아스널전에서 교체됐던 티모 베르너(28)와 벤 데이비스(31)가 모두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 악재가 생겼다. 직전 아스널전에서 부상 문제로 교체됐던 선수들이 시즌 아웃된 것이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햄스트링, 데이비스는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며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스널전에서 베르너는 전반 31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당시 스스로 경기장을 걸어 나온 브레너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시즌아웃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지난 경기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티모는 남은 시즌을 놓칠 것이다. 시즌이 3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후반 막판 데클란 라이스에게 종아리를 강하게 걷어차여 쓰러졌다.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지 못한 데이비스는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의 이탈로 토트넘 왼쪽 라인이 완전히 붕괴됐다. 주전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도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최근 시즌 아웃 판명을 받은 바 있다. 우도기는 지난 21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이 빨리 끝났다. 올해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현재로선 오른쪽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이 왼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왼쪽 공격수 상황은 그나마 낫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뛸 수 있고, 손흥민도 주 포지션이 왼쪽인 만큼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티모 베르너와 벤 데이비스의 부상 소식을 전한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마침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왼쪽 공격수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토트넘에서 주연으로 빛난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때 가끔 그의 능력치를 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히샬리송이 그동안 못 나왔던 것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여파도 크다. 손흥민은 더 많은 공간을 찾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온다"고 전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뉴캐슬전 이후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최근 "토트넘이 다음 시즌 진정한 우승 경쟁자가 되려면 여러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 이 중 하나가 손흥민의 원톱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손흥민을 원톱에 놓는 전술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후반 13분 만에 교체된 것에 분명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올 시즌 리그 15골을 넣었지만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영리한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찾고 뛰어다닌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낮추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뉴캐슬 전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리는 역할로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까지 해리 케인의 역할이었다. 왼쪽 윙어인 손흥민에게 수비를 내리는 팀에게 케인처럼 하라는 것은 재능 낭비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말고도 원톱 자원으로 히샬리송이 있다는 설명이다. '팀토크'는 "히샬리송이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히샬리송은 부상을 자주 겪지만 토트넘 9번으로 뛰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시즌 막판 부상 병동에 빠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9패)으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아스톤 빌라(67점)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 7점이 뒤져있다.

현재 리그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겼다. 아스널전에서 이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그가 3년 만에 10골-10도움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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