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자랑이라고’... 스키 사고로 다리 부러진 노이어의 고백, “아마 10명 중 1~2명만이 회복할 수 있을 것”

남정훈 2024. 5.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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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노이어가 이상한 자랑을 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 시간) “마누엘 노이어는 2022년 스키 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었다”라고 보도했다.

노이어는 뮌헨의 레전드 골키퍼 중 한 명이다. 현대 골키퍼의 틀을 만든 선수로 선방, 빌드업, 롱패스, 캐칭 등등 모든 부분에서 탑클래스인 현대 스위퍼 키퍼의 완성형이라 불리는 선수다. 그는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영향력이 상당히 높은 선수로 수비수가 할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

샬케04에서 역대급 활약을 보여준 뒤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뮌헨에서만 488경기 223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11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1번의 월드컵 우승을 하며 개인 커리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2022/23 시즌 월드컵 일정이 모두 끝난 후 휴가를 떠났는데 거기서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뮌헨의 골키퍼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며 빠르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얀 좀머를 영입했다.

얀 좀머의 영입으로 한숨 돌리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노이어의 부상은 길어졌고 노이어가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복귀 이후에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까가 의문이었다. 또한 노이어가 돌아온다면 얀 좀머는 서브 키퍼로 내려가는 것에 불만이 생기기 때문에 뮌헨은 더욱더 걱정이 심해졌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밀란이 얀 좀머에게 접근을 했고 바이아웃을 지불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얀 좀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케파, 데 헤아, 라야 등등 많은 키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했지만 키퍼들은 노이어의 존재 때문에 거절을 했고 결국 뮌헨은 서브 키퍼인 울라이히를 이번 시즌 주전으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노이어는 10월 3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9라운드 다름슈타트 98과의 경기에서 복귀를 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거의 1년간 출전하지 못했던 노이어의 부상은 얼마나 심각했는지 다큐를 통해 밝혀졌다. 노이어의 주치의인 페터 우에블라커 박사는 "일단 다리 전체가 부러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골뿐만 아니라 비골도 부러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그것은 매우 심각한 부상이었다. 아마도 최근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프로 축구와 관련하여 여기 뮌헨에서 본 것 중 가장 심각한 부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심각한 스키 사고 이후, 노이어는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주치의인 요헨 하네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사는 "그런 다음 우리는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그리고 나는 그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재빨리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아무 데도 가지 말고 기회가 있으면 헬리콥터를 타고 무르나우로 가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말로 그 분야에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르나우에서 그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됐다. 우에블라커는 "일상생활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수로서 최고 수준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노이어의 은퇴에 대해서 걱정했었지만 막상 노이어는 그 상황을 회상하며 웃으며 넘겼다. 노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이 부상에 대해 “만약 내가 다시 축구를 할 수 없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의료진과 재활팀에 물어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믿지 못할 것이다. 아마 10명 중 한두 명만이 그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완전히 회복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는 노이어는 이번 시즌까지 28경기에 출전해 10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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