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이 밝힌 이강인을 쓰지 않은 이유...공격적 교체 카드 한 장만 사용한 이유 공개

신인섭 기자 2024. 5. 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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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PSG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비롯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했다. 2차전은 오는 8일 오전 4시에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3톱으로 나섰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자이르 에메리가 중원을 형성했다. 4백은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원톱에 배치됐고,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제이든 산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3선은 엠레 찬, 마르셀 자비처가 짝을 이뤘고,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율리안 뤼에르손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그레고르 코벨이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양 팀 모두 치열한 탐색전을 펼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먼저 웃은 팀은 도르트문트다. 전반 36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퓔크루크가 침착하게 잡아낸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PSG가 후반 초반 두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5분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포스트를 보고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흘렀다. 세컨드 볼을 하키미가 또다시 슈팅했지만 이번에는 반대쪽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PSG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바르콜라를 대신해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PSG의 공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PSG는 교체 카드를 단 2장 사용했다. 전반 막판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루카스 베랄두가 투입됐고, 후반 중반 콜로 무아니를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PSG 벤치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공격적인 선수들이 대거 앉아 있었지만, 결국 교체는 없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에 몸을 푸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긴 했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을 비롯해 하무스도 벤치에 앉은 것은 의문이었다. 하무스는 최근 리그 기준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릴 정도로 폼이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8일 열렸던 르 아브르전 하무스는 후반 막판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하무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콜로 무아니 투입 이후에도 음바페는 최전방에서 슐로터벡, 훔멜스와 경합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넓은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음바페의 장점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결국 이날 음바페는 침묵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엔리케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 교체 카드를 아꼈을까. 그는 경기 종료 후 "우리 코치진들은 항상 팀에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변화를 판단하는 논쟁에 들어가기 전에, 공이 있을 때 좋은 축구를 하는 두 팀과, 공을 빼앗기 어려운 두 팀의 균형 잡힌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팀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비슷한 두 팀의 차이는 그들의 득점뿐이었다. 내 생각에는 이번 경기 결과가 양측의 대등함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엔리케 감독은 중원 선수들에게 맨투맨 수비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압박하는 것이었다. 도르트문트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짧은 패스를 하거나, 키가 큰 퓔크루크를 향해 롱패스를 하는 플레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강도가 부족했고, 공격에서 충분한 위험을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즉, 이강인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수비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날 PSG는 중원에 비티냐를 중심으로 좌우에 루이스, 자이르-에메리가 배치됐다. 두 선수 모두 이강인보다 수비적인 기여도가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중원 싸움을 위해 이강인이 아닌 다른 선수들을 기용했다.

2차전은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PSG가 1차전에 패하면서 2차전을 맞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득점과 함께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홈에서 2차전을 펼치기 때문에 이날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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