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기다렸던 인천의 코너킥 골' 최우진 왼발에서 탄생했다, "전날 잘 맞더라…델브리지 굿굿"

박지원 기자 2024. 5.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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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최우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최우진의 왼발이 빛났다. 코너킥 득점인지라 더 짜릿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대파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3분에 인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최우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코너킥을 왼발로 날카롭게 올렸고, 델브리지가 뛰어들면서 높은 타점의 헤더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 득점인지라 더 뜻깊었다. 인천은 세트피스 공격에서 득점을 잘 만들지 못한 반면, 세트피스 수비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기다렸던 코너킥 골이었는데, 최우진이 명품 킥으로 인천 팬들을 환호하게끔 만들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우진은 "어제 세트피스 연습을 했다. 그런데 잘 맞는 게 느껴졌다. 어제 감각이 오늘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제 코너킥 궤적이 좋았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지 않으셨다면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항상 절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어시스트를 하자마자 '와, 공격포인트 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델브리지와는 짧은 영어로 기쁨을 나눴다. "제가 영어를 못해서 너무 길게는 안 했다. 짧게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도 그렇고, 씻을 때도 그렇고 시간만 나면 '굿굿'이라고 했다. 많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포옹도 했다. 델브리지가 많이 행복해 보였다. 저도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델브리지도 하면 더 좋은 것이고 팀에도 도움 된다. 서로 좋았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 최우진 믹스트존 인터뷰.

[사진 촬영=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최우진

-. 경기 소감은.

(정) 동윤이 형이 타박상을 입어서 아프신 바람에 기회가 주어졌다. 저희 팀에 승리가 너무 필요했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다.

-. 4경기 무승이었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았을 텐데, 막내 라인에서는 어떻게 했는지.

승리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훈련 때부터 저희와 형들도 다 같이 파이팅하면서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늘 경기 때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뛰었다.

-. 후반 시작하자마자 투입됐다. 감독이나 코치진이 요구한 부분은.

전북이 강팀이다 보니까 한쪽이 나가면 반대는 나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지시하셨다. 제 맨투맨이 한교원 선수나 안현범 선수였는데, 그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공 없을 때의 움직임이 좋으니, 잘 확인하라고 하셨다. 실점하지 않으면 비기기라도 하니, 수비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 세트피스 상황에서 델브리지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제 세트피스 연습을 했다. 그런데 잘 맞는 게 느껴졌다. 어제 감각이 오늘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제 코너킥 궤적이 좋았다.

-. 어시스트 이후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지 않으셨다면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항상 절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어시스트를 하자마자 '와, 공격포인트 했다'라고 생각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델브리지 선수와 대화를 나눴는지.

제가 영어를 못해서 너무 길게는 안 했다. 짧게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도 그렇고, 씻을 때도 그렇고 시간만 나면 '굿굿'이라고 했다. 많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포옹도 했다. 델브리지가 많이 행복해 보였다. 저도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델브리지도 하면 더 좋은 것이고 팀에도 도움 된다. 서로 좋았다.

-. 박용호 코치도 좋아했을 것 같다. 나갈 때 웃음이 가득했는데.

저를 믿어주시니까 저보고 올리라고 하신 것이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패턴으로 많이 더 하려고 노력하겠다.

-. 중고교 시절에도 세트피스를 잘 맡았는지.

아니다. 세트피스는 제 담당이 아니었다. 올라오면서 힘도 붙고 그래서 세트피스 킥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안으로 치고 들어가서 패스로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

-.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나눈 대화는.

감독님께서는 선수단이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승리도 많이 없고,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오늘 이 결과로 김천전도 준비하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다들 말씀해주셨다.

-. 인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강원도 그렇고 포항 그렇고 멀리까지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는데, 승리를 못해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도 오늘 홈인 만큼 열심히 했고, 홈에서 다 같이 승리를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응원이 없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 정말 감사하다. 더 믿어주신다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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