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총선 참패에 반성, 쓴소리…비대위 구성 어떻게?”

KBS 2024. 5. 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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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19일 뒤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회동했습니다. 그런데 여당 참패 원인으로 용산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서 주목을 받은 총선 출마자가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야기된 쓴소리를 하고 계신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종혁 부총장님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전 앵커님 안녕하세요.

▷ 전종철 : 국민의힘이 어제 사무총장단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맡고 계신데 어제 또 조직부총장 내정되셨습니다. 현직 계속 이어달라는 얘기네요.

▶ 김종혁 : 제가 원래 한동훈 비대위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았는데 이번에 황우여 비대위원장님이 새로 오시게 됐잖아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일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아마도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좀 어려우니까 그냥 계속해 달라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 전종철 : 황우여 비대위가 오늘 이제 출범을 합니다.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와는 이게 좀 잘 맞으시는 편인지 아마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서로. 앞으로 어떠세요?

▶ 김종혁 : 그럼요 뭐 과거에 이제 이회창 총재가 오실 때 아마 같이 오셨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본인한테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지만 별명이 어당팔이세요

▷ 전종철 : 그러니깐요.

▶ 김종혁 :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다 뭐 이런 농담 삼아서 굉장히 사람이 좋아보이시지만 할 일은 다 한다 뭐 이런 얘기일 텐데요.

▷ 전종철 : 치밀한 측면이 있고 지략도 있고.

▶ 김종혁 : 일각에서는 연세도 많으시고 사람이 그렇게 없냐 이렇게 얘기하시기도 하는데 지금 전대 룰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만들어내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그런 역할을 맡고 하셔야 되기 때문에 뭐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황우여 비대위 얘기 나왔으니까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뭐 기본적으로는 차기 당 지도부 선출하는 게 가장 큰 일이잖아요. 사실은. 근데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어저께 저희 출연하신 윤상현 의원도 그렇고 지금 국민들 앞에 처절한 반성과 변화 의지 보여야 하는 시기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형 비대위에 머무는 것보다는 좀 혁신,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것도 좀 강조돼야 하는 비대위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세요?

▶ 김종혁 : 네. 저는 동의하지만 그게 시기의 문제하고는 그러니까 그 비대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돼야 되느냐 하고는 그게 큰 관련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그리고 당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잖아요. 현재 당 시스템이 이대로 좋으냐 여의도 연구원의 기능은 어떻게 가져가야 될 것이냐. 그리고 우리 선거에서 이번에 패배한 그런 여러 가지 원인들을 분석하면서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이 어떻게 바뀌어져야 되느냐라는 이런 문제들인데 이런 것들을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연말까지 가서 고쳐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던데 그 부분은 아마 비대위가 등장하고 난 다음에 황우여 비대위에서 어떻게 당을 바꿔 나갈 것인가에 대한 어떤 그런 그림 같은 게 만들어지면 거기에 따라서 결정될 것 같아요.

▷ 전종철 : 국민의힘 3040 험지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가 얼마 전 출범을 했습니다. 첫목회 멤버 같은 분들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인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아니 그거는요. 원외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 지금 현재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운 그런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수도권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원 원외위원장들을 당 지도부에 넣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을 지속적으로 해왔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께서도 거기에 동의하시는 걸로 알아요. 그래서 아마 이번에 비대위원들을 선출할 때 원외 당협위원장 누군가가 지명될 거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첫목회는 젊은 분들이 많으니까 그분들 중에서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 경기 고양 병에서 아쉽게 낙선했습니다. 뭐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부총장님의 패배 원인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세요?

▶ 김종혁 : 저희 당. 원래 선거라는 것들은 집권여당 같은 경우는 삼위일체잖아요. 대통령실과 그다음에 당과 그리고 후보인데 저희가 민생의 어려움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리고 정권 심판이라는 야당의 어떤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전종철 : 관련해서 여의도연구원이 지난달 말에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하기 위한 토론회 열었습니다. 직접 뛴 후보들의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고 하는데요. 격앙된 목소리도 많았다고 해요. 혹시 어떤 얘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 김종혁 :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경포당이라는 그런 경기도를 포기한 당이 돼버린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었죠.

▷ 전종철 : 경포당.

▶ 김종혁 : 2008년도 같은 경우는 저희가 경기도에서 32석을 얻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6석입니다. 그러니까 60석 중에서 6석이니까 10%를 얻은 거예요.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는 거하고 또 40대의 경우는 이거 정확한 조사는 아니지만 응답자들 그러니까 투표하고 나온 사람들의 응답을 들어보니까 40대로부터 국민의힘은 공히. 남녀공히 20% 이하의 지지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죠. 저희로서는 이 두 가지 경기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 그리고 그 싸늘하게 돌아버린 40대 남녀의 마음을 어떻게 남성,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되돌릴 것이냐 이것이 큰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경기도 32석이었던 적이 있었군요.

▶ 김종혁 : 2008년에.

▷ 전종철 : 김 부총장께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당의 정책적 판단이 틀렸다 이런 취지의 말씀도 하신 걸로 이제 제가 들었는데 이게 이제 한동훈 위원장 역할론 혹은 총선 전략 이-조 심판론 이런 게 문제가 있었다는 뜻인가요?

▶ 김종혁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죠. 저희가 이재명, 조국 심판론 이른바 이-조 심판을 내세웠는데 그게 현장에서는 거의 잘 먹히지가 않았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민주당이 비명횡사 그러니까 이재명계가 아닌 사람들이 공천에서 무더기로 탈락하고 예를 들면 박용진이라든가 윤영찬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다 잘려나가는 걸 보면서 그때 당시에 민주당의 지지가 폭락을 했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상당히 득세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 공천이 끝난 다음에 민주당은 이제 정권 심판이라는 것들을 일제히 전면에 내세웠고 저희는 거기에 맞서서 이재명, 조국 심판을 내세웠는데 그게 정권심판론에 가려져서 제대로 영향을 행사하지 못했고 그런 면에서 저희가 전략적으로 좀 효율적이지 못했다라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전종철 : 김종혁 부총장께서는 대통령의 정책이 문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스타일과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 모습이 싫다는 시민들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요. 길거리에서 또 사람들 만남 자리에서 진짜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까?

▶ 김종혁 : 저뿐만이 아니고 다른 후보들도 다 비슷하게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저희가 뭐 기본적인 정책에 있어서 모두 잘했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겠습니다만 하지만 그런 어떤 큰 정책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스타일이라든가 태도 이런 것들을 지적하거나 거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 거기에는 또 민주당이 어떤 저희를 공격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선전 선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먹혔다라는 것도 있겠죠. 그건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그에 대해서 저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할 겁니다. 예를 들면 대파 문제 같은 경우에 그게 그 대파 문제는 대통령이 이제 민생 탐방을 하면서 대파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 여기서는 800원대 하니까 이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겠느냐라고 얘기를 하신 건데 그 부분 앞뒤 부분은 다 거두절미하고 대통령이 대파 가격을 800원대가 합리적이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4천 원, 5천 원씩의 사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라는 식으로 공격을 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 전종철 : 예컨대 그런 대응의 미흡도 같이 섞여 있네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공식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질의응답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하는 대통령 이미지 강조하고 약간 분위기 전환할 수 있다고 보세요?

▶ 김종혁 : 저는 대통령이 기자들과 자주 만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기자 출신이기도 한데 그런데 저는 이게 도어 스태핑은 처음부터 반대를 했어요. 왜냐하면 그 대통령이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 앞에서 2, 3분 정도 얘기하는 것은 그냥 보여주기식에 불구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최고 통치 책임자가 기자들과 자주 만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재인 정부 때도 기자회견이 좀 있었지만 그 내용이 상당히 부실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해요. 그런데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그 기자회견이 100일 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아직까지 없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저희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되고요. 이번에 아마 취임 아마 얼마 뒤에 기자회견을 하실 걸로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거기서 진솔하게 국민들 앞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 잘못한 건 또 말씀 비판을 받고 또 어려움도 호소하고 이렇게 해서 좀 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기자생활 오래 하셨으니깐요. 좀 소통하는 대통령 기억나는 분 한 분 누구 있습니까?

▶ 김종혁 : 김대중 대통령이 8번인가를 예를 들면 영수회담을 하시고 자주 기자들에게 의견을 표시하셨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런데 대개 보면 이제 보수정당의 대통령들보다는 약간 진보정당의 대통령들이 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 능숙하게 하셨던 걸로.

▷ 전종철 : 노무현 대통령.

▶ 김종혁 : 기억이 나는데 그런 면에서는 저희도 좀 많이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회동했습니다. 역시 여당의 총선 참패로 인한 여소야대 구조로 야당 협조 없이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입니다. 첫 회동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혁 : 일단 물꼬를 튼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영수회담 이후에 오늘인가요? 이태원 특별법이 통과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좀 아쉬운 거는 그렇다면 여야가 만나서 그걸 왜 미리 하지 못했나 꼭 대통령과 만나야지 그게 법이 통과될 수 있나 뭐 이런 생각에 아쉬움이 있어요. 여야가 야당 같은 경우는 이태원 특별법에 들어있다는 이른바 독소조항 예를 들면 압수수색 영장이라든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바꿨다고 그러잖아요. 직권 조사권 이런 것들을 뺐다고 하니까 삭제했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을 미리 좀 빼주고 또 여당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대화를 통해서 미리 통과를 시켰으면 대통령실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는 것이었을 텐데 그것 자체가 너무 용산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어떤 자체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두 번째 제가 그 회담을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여야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어쨌든 최고 책임자 간의 회담이고 서로 지켜야 될 격식과 태도 그리고 의전 같은 게 있다고 보이는데요. 그날 이재명 대표께서 사전에 해왔던 얘기와는 달리 그냥 그 자리에서 A4 용지를 꺼내서 15분 동안이나 대통령에게 설교하듯이 이렇게 쭉 읽어내려가셨잖아요.

▷ 전종철 : 그다음에 기자들도 있어보라 그랬죠.

▶ 김종혁 : 나가지 말라고 하고 그런데 그거는 저도 해외 특파원 생활도 하고 국내에서 정치 현장을 여러 번 지켜봤습니다마는 그런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일종의 파워 플레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건 여야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최고 지도자들 간에 만남이기 때문에 서로가 지켜줘야 할 예의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깨진 것 같아서 그럴 때 좀 아쉬웠습니다.

▷ 전종철 : 여야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사항 발표했습니다. 한 발씩 양보해서 어떻게 보면 소통 협치의 성과다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해병대원 채 상병 특검법은 본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이 처리하겠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부터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맞서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여야 영수회담을 했던 것은 서로 협의를 하고 협치를 하자라는 그런 취지 그런 정신에 따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태원 특별법도 통과시킨 것이고 그런데 민주당이 너무 한꺼번에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단계라는 게 있고 하나하나 서로의 신뢰가 쌓여가면 그다음에 뭐랄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너 한꺼번에 다 내놔라 이런 식으로 이렇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아서 그거는 민주당이 그렇게 요구했던 협치 정신과도 어긋나는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듭니다.

▷ 전종철 :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당내에서 우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나경원 당선인은 당의 건강한 모습 아니다. 윤상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백의종군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실도 설득해야 하는 원내대표 자리에 어울리는 인사 아니다 등 부정적 의견들이 잇따랐습니다. 김 부총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제가 당 직위를 맡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지금 친윤 너무 강성친윤의 이미지가 있으시기 때문에 그런 분이 다시 또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면 그러면 글쎄 여야 협상이라는 그런 문제에서도 그렇고 그다음에 우리가 그동안에 계속 문제가 제기돼 왔던 게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너무 수직적 관계가 아니냐 당이 용산만 쳐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을 받아왔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희는 지금 이제 선거에서 참패를 했고 국민 여러분들께 저희가 이렇게 달라지겠습니다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그런 시점인데 그 밥에 그 나물이다.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식의 평가를 받을 그런 원내대표라면 그건 좀 부적절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계속 저는 그런 말씀을 드려왔던 거고 다른 분들도 이제 그런 말씀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여론들이 제대로 반영돼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사실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분들이 여럿 있었거든요. 그런데 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사 밝히는 분들이 없었던 이철기 원내대표설에 영향을 받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게 당이 너무 위축된 거 아니냐 좀 실망스럽다 이런 얘기들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까 이번에 비례로 나온 김민전 교수가 아니 다 그렇게 안 하겠다면 나라도 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서 정말 좀 씁쓸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어려울 때 나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에 당에서부터 당으로부터 이 당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 당선이 됐던 분들이라면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스스로 헌신하려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되는데 자꾸만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런 용기를 내주시길 바랍니다.

▷ 전종철 : 그 꽃가마 타라고 배지 달아준 거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그렇죠? 그걸 좀 가슴에 새겨야 될 텐데 그걸 자꾸 까먹으시나 봐요. 민주당 얘기 한번 여쭤볼게요. 친명조직 더민주 혁신회의 간담회에서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 각종 설화에 휩싸였던 김준혁 당선인에게 역사 강의 한번 들어보자 이런 제안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혁 : 저는 정말로 우려를 하는 게요. 이번에 강성 친명계 모임인 혁신회의 쪽에서 50분이 쉬운 분이 출마해서 31분이 당선이 됐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 계신 분들이 발언의 수위가 정말 깜짝 놀랄 지경이거든요. 예를 들면 오늘 언론에 보도된 것에 따르면 양문석 당선인 같은 경우는 저들은 도려내야 할 고름이고 밟아 죽여야 할 바퀴벌레다 이러면서 자기 당의 비명계 의원들을 그렇게 비판을 했던 비판을 했었다고 해요. 그리고 또 김우영 당선인 같은 경우는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을 겨냥해서 나이도 어린 놈의 자식이 뒤에서 칼을 꽂는 사람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

▷ 전종철 : 같은 지역구일 텐데 거기 은평에.

▶ 김종혁 : 그렇죠. 그다음에 뭐 지금 말씀하신 김준혁 당선인 같은 경우는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들에게 무슨 성상납했다는 식의 이런 발언들 이게 도대체가 정상적으로 얘기하면 글쎄요 이런 발언을 하고도 이렇게 다 당선되시고 그러는 거 보면 참 놀랍기도 한데 하기야 당의 아주 최고 고문이자 원로이시기도 한 박지원 당선인께서 박병석, 김진표 전 현직 국회의장들 다 자기 당 출신인데 이분들을 뭐 무슨 놈들이니 개xx니 하면서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말씀을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이거 만약에 진짜로 국회의 수준이라든가 의원들의 어떤 발언 수위 이런 것들을 고려를 한다면 지금 이분한테 역사 강의를 듣겠다라는 것들을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이런 거를 좀 고려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참패 원인과 향후 개선안을 담은 총선 백서 작업을 이제 시작을 했습니다. 조정훈 의원 단장으로 한 TF 오늘 첫 회의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이제 백서라는 게 보통 책 한 권 덜렁 해놓고 나 다 했네 이러기가 쉬운 건데 실제로 그 여당의 반성과 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뭐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 김종혁 : 아니 저도 사실은 그 백서의 위원입니다.

▷ 전종철 : 그러세요? 제가 질문은 잘 드렸네요.

▶ 김종혁 : 제가 조정훈 의원이 저한테 좀 맡아달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물어본 게 지금까지 백서라는 것들이 보면 작성하다 보면 이쪽에서 연락이 와서 이것도 빼달라 저쪽에서 연락 와서 저것 좀 빼달라 해서 사실은 나중에 보면 아무런 의미없는 그런 그야말로 신백자의 백서가 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 전종철 : 빌 공 자의 공자처럼요.

▶ 김종혁 :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이거 어떻게 할 거냐. 난 그럼 못하겠다 그랬더니 아니 뭐 다른 분들도 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쓴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그런 회의가 되도록 하고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 이런 약속을 하셨어요. 다짐도 하셨고. 그래서 저는 이번 백서야말로 저희가 뭐가 문제였는지를 여실히 다 드러내고 그리고 그다음 선거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백서를 만들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잘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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