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FOMC 그럭저럭 넘겼는데…밸류업은 눈높이 충족할까

이민영 2024. 5. 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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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오늘 예정된 밸류업 2차 세미나 및 한국 수출 호조로 대형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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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비둘기적 발언에 美증시 혼조세…엔비디아 등 기술주 하락
코스피 하방 압력 확대…수출 회복에 하단은 제한 전망
기업 밸류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일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만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7% 오른 2,692.06에, 코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868.93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10억원, 2천840억원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20%), 기아(-0.25%), KB금융(-1.31%), 메리츠금융지주(-1.98%), 하나금융지주(-1.68%)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일제히 내렸다.

이날 금융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개를 앞두고 이들 종목의 주가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경우 밸류업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이미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의 관건은 시장의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이라며 "지난주 다시 한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세미나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한 결과가 없다면 실망감 유입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튿날(1일)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AMD가 9% 가까이 급락했으며 엔비디아(-3.9%), 브로드컴(-4.4%), 마이크론(-2.9%) 등도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4%, 0.33% 내렸다.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기술주 약세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점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립적인 FOMC 결과와 반도체 중심의 매물 출회는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0.3∼0.7%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수출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오늘 예정된 밸류업 2차 세미나 및 한국 수출 호조로 대형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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