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중국 불호…노년·보수층 대중 강경파 많아져"

강민경 기자 2024. 5.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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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8명이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일 미국인의 약 81%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으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중국을 적으로 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약 80% 이상이 중국 때문에 일자리를 잃거나 미국의 무역 적자에 대해 우려하며,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을 의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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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간선거 50세 이상 비율 64%, 후보들도 의식할 것"
한 남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14일(현지시간)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걸린 호텔 펜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1.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일 미국인의 약 81%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으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중국을 적으로 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노년층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중국에 강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인 크리스틴 황은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83%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81%로 줄었지만 오차범위를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에 호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6$였다.

중국에 대한 '불호'를 표시한 미국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했던 2017년까지만 해도 47%로 절반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황 연구원은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코로나19 대유행과 미국 대통령 선거 시기에 맞춰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후 80%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확실히 불호 경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대한 매파적 태도는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응답자 중 6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10명 중 7명은 중국의 힘과 영향력에 대한 제한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18~29세 응답자들은 중국 견제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이 28%에 불과했다.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런 경향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문제는 나이가 많은 유권자를 위한 공약이자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64%였고, 18~49세 유권자는 36%였다. 이 비율을 감안하면 후보들은 노년층이 중시하는 의제에 더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 News1 DB

다만 벨트 교수는 "2020년 바이든에게 백악관을 준 건 18~29세 젊은 유권자이므로 그는 그들을 소외시켜선 안 된다"며 기후변화와 학자금 대출, 낙태, 중동 전쟁 등이 젊은 유권자들에겐 더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반중적인 움직임은 중국 소유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금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을 '적'으로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42%로 집계가 시작된 2021년 이래 가장 많았다. 50%는 중국을 경쟁국으로 본다고 답했고, 6%는 중국을 파트너라고 보고 있었다.

응답자들을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에 가까운 무당파 유권자들로 제한하면 약 59%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다. 중국을 적으로 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에 가까운 무당파 유권자들은 28%에 그쳤다.

또 미국인의 약 3분의 2는 중국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이들 중 79%는 그 영향력이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황 연구원은 "약 80% 이상이 중국 때문에 일자리를 잃거나 미국의 무역 적자에 대해 우려하며,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을 의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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