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 석 달 만에 2%대 재진입(종합)

세종=김민정 기자 2024. 5. 2.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4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기상 여건 개선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개인 서비스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사과 80.8%·배 102.9% ‘고공행진’
석유류 1.3% 상승…물가기여도 0.05%p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매장.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다만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한 모습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1월 2.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가다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기간보다 3.5%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3%p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1%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선채소는 12.9%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38.7% 상승해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낮은 할당관세가 적용된 망고(-24.6%), 정부 비축 물량이 방출된 고등어(-7.9%)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는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했다. 물가 기여도는 0.05%p를 기록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워낙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라 2~3월 두 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한 흐름이다. /연합뉴스

공업제품 물가는 2.2% 상승했다. 수입 승용차(7.8%), 건강기능식품(8.7%)은 오르고, 유산균(-13.1%), 라면(-5.1%) 등은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상승 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경우도 정부에서 신경 써서 관리를 한 부분이 반영되고, 채소는 생육 주기가 워낙 짧아 등락이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0.1%포인트(p)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준으로 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기상 여건 개선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개인 서비스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원물가와 생활물가가 각각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둔화 흐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괴리는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요인으로, 일시적인 특이 요인이 제거되면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