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경찰 투입…'강경 진압' 지켜본 시민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미국에서 이스라엘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시위의 중심인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을 태운 사다리 차가 건물로 가까이 다가갑니다.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이 건물 2층에 진입합니다.
학생들이 장애물로 설치한 집기를 걷어내고 잠긴 문을 열어가며 벌인 진압 끝에 학생들이 체포됩니다.
이스라엘 전쟁 반대 시위의 중심인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현지시간 1일 밤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의 진압 작전을 본 시민들은 주변에서 동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날 경찰 진압은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100명 가까운 시위대가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에드워드 캐번/뉴욕 경찰청장 : 평화롭던 시위가 외부 선동가들의 합류로 악용 변질했습니다. 이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로스앤젤레스 UCLA대학과 택사스대학에서도 대규모 반전 시위가 강경진압 되면서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법 안에서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있습니다. (이런 과격 시위를 하는 건) 소수의 학생들입니다. 그들은 다른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소탕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전쟁을 이어갈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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