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있어서 죄송하다…” 진심으로 류현진 KBO 통산 100승 축하한 장민재와 노시환, 그리고 문동주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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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과 장민재는 팀 선배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그리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도 롤모델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 1자책점 호투로 한화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역대 33번째로 KBO리그에서 통산 100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 범위를 좁히면 1997시즌 송진우, 1999시즌 정민철, 2000시즌 이상군, 한용덕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기록이다. 김시진(전 삼성 라이온즈·186경기),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192경기) 등 레전드들의 뒤를 이어 역대 3번째 최소경기(197경기) 만에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4월 30일 대전 SSG전에서 KBO 통산 100승을 달성한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장민재는 진심으로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을 축하했다. 사진=99코퍼레이션 SNS 캡쳐
류현진과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문동주도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에 숨은 공신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단짝’으로 알려진 우완투수 장민재. 류현진의 등판 전날이었던 4월 29일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류현진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장민재는 ‘감자탕’을 먹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장민재는 “(류현진 형과) 월요일(4월 29일) 같이 사우나를 했다. 감자탕을 먹고 잘했으니, 감자탕을 먹어보자고 했다. 먹고 이겼더라. (다음 등판이 5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니) 광주에 가면 감자탕집을 찾아봐야 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민재는 또한 류현진이 KBO 통산 100승을 거두자 주문 제작한 케이크를 건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어떻게 케이크를 준비했냐는 질문에 “촉이라고 할까. 그냥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시합 들어가기 전에 주문을 했다. (못 했으면) 그냥 먹으려 했다”고 웃었다.

장민재가 주문 제작한 케이크. 사진=99코퍼레이션 SNS 캡쳐
류현진이 노시환에게 고기를 먹여주고 있다. 사진=99코퍼레이션 SNS 캡쳐
4월 30일 SSG전에서 결승 만루포 포함, 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고, 여러차례 호수비로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을 지원한 노시환도 류현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류현진이 가족들, 장민재를 비롯한 지인들과 소고기를 먹기로 하자 여기에 자청해서 오겠다고 한 것. 노시환은 해당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 선배님에게) 소고기를 사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가족들과 장민재, 지인들과) 저녁 먹으러 간다고 하니 (노시환이) 가도 되냐고 물어봤다. 오라고 했다”며 “그래서 연출 사진도 찍었다. (사진에 찍힌) 그 한 점만 먹여줬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장민재와 노시환 외에도 한화의 모든 선수들은 류현진이 대기록을 달성한 뒤 격한 물세례로 축하했다. 류현진은 “(주로) 투수들이 했다. 마지막에는 박상원이 계속 부었다”며 “그래도 좀 신경을 썼더라. 미지근한 물로 채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격한 물 세례로 류현진을 축하하고 있는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영상통화로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문동주. 사진=한화 제공
그리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문동주도 ‘우상’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2022년 전체 1차 지명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던 문동주는 현재 2군에서 잠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류현진은 “영상 통화를 했다. 열흘만 있다 빨리 오라고 했다”며 “(문동주가) ‘제가 거기 못 있어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KBO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32이닝 26실점 21자책점)로 주춤했다. 소속팀 한화 역시 4월 성적 6승 17패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4월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을 5월 목표로 삼았다.

그는 “안 좋았던 4월이 끝났으니 5월부터 열심히 달려나갈 것”이라면서 “(5월의 목표는) 4월에 (팀이 패하며) 까먹은 것 채우기다. (개인적인 목표는) 다른 것 없다. 어제(4월 30일)처럼만 던지기”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류현진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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