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샤오미 SU7 자세히 살펴보니

2024. 5.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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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만대 이상 계약하며 인기 고공행진
 -높은 성능과 완성도, 합리적인 가격 등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를 꼽으라면 단연 샤오미 SU7일 것이다. IT기업이 만든 전기차라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높았는데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사전계약대수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것. 사람들이 SU7에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베이징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 차를 자세히 살펴봤다.

 먼저 차 이름인 SU7은 스피드 울트라(Speed Ultra) 7의 약자이며 7은 샤오미의 자동차 사업부문을 의미한다. 첫 인상은 날렵하고 세련됐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비슷한 차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크기가 큰 헤드램프는 위 아래로 나눠 4개의 풀 LED 모듈로 이뤄져 있고 볼록 튀어나온 팬더와 낮게 내려앉은 보닛 등이 스포츠카 느낌을 낸다. 차체 컬러와 유광 블랙을 적절히 섞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범퍼도 마음에 든다. 

 옆은 긴 차체가 단번에 시선을 끈다. 실제로 길이는 4,997㎜, 너비와 높이는 각각 1.963㎜, 1,445㎜로 국산 준대형 세단 수준이다. 앞-뒤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 역시 3,000㎜에 달한다. 앞바퀴 뒤 펜더와 B필러, 지붕에는 카메라를 비롯해 각종 레이더,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있으며 감각적인 20인치 휠과 사이드미러 등 멋을 강조한 포인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뒤는 완만하게 내려앉은 쿠페형 라인이 돋보인다. 두툼한 전자식 리어스포일러 아래에는 차의 성능을 알 수 있는 플레이트가 마련돼 있다. 테일램프는 제법 크고 두툼하게 표현돼 있으며 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배지를 가득 붙였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범퍼는 다양하게 굴곡을 넣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간결하게 꾸며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슬라와 매우 유사한데 별도의 얇은 계기판, D컷 스티어링 휠 등 SU7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넣고 어필한다. 거대한 모니터는 각종 기능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했다. 엔비디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매우 빠르고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여준다. 마치 태블릿 PC를 다루는 것처럼 익숙하다. 센터터널에는 두 개의 휴대폰 무선충전 패드를 비롯해 시동과 공조장치 및 서스펜션 조절 버튼이 토글 형식으로 위치한다. 플로팅 타입으로 아래에도 깊은 수납 공간을 보여준다.

 2열은 상당히 넓다. 지상고가 살짝 높지만 시트의 두께가 얇고 낮아서 전체적인 무릎 및 머리 위 공간이 모두 여유롭다. 편의 품목은 전용 송풍구와 컵홀더, USB-C타입 충전 포트 등이 전부다. 트렁크는 소형 SUV 수준으로 깊고 넓은 사이즈를 갖췄으며 실제로 493ℓ를 제공해 활용도를 키웠다.

 SU7은 기본형과 프로, 맥스 등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기본형과 프로는 최고 220㎾, 최대 41㎏∙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5초대를 보여준다. 최고속도는 시속 210㎞다. 고성능의 맥스는 최고 495㎾를 뿜어낸다. 최대토크 역시 84㎏∙m로 매우 높다. 시속 100㎞ 가속시간은 고작 2.78초이며 또 최고속도는 시속 265㎞다. 

 이 외에 배터리는 기본형(73.6㎾h)과 프로(94.3㎾h), 맥스(105㎾h)까지 전부 다르며 1회 충전 시 중국 기준 700~830㎞를 달려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트림별로 평균 4,000만원대의 가격을 갖춰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초반에도 구입할 수 있다. 성능과 가격은 분명 엄청난 장점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샤오미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8만여대가 사전계약을 마쳤다며 주문해도 올해 받는 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림별로는 기본형과 프로의 계약률이 높다"고 말한 뒤 "주중과 주말 가리지 않고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국 내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전기차"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IT회사가 만든 전기차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와 가전, 통신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웨이, 소니-혼다 모빌리티 등 IT회사들의 모빌리티 진출을 가속화 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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