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세대 제조기술 '기가캐스팅' 완전 구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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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세대 차량 제조 기술로 주목받았던 '기가캐스팅'을 완전히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가캐스팅 완전 구현, 왜 포기했나━로이터는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기가캐스팅 완전 구현을 포기하고 차대를 차량 전면과 후면, 중간 배터리 수납 부분 세 개로 나눠 생산한 뒤 나중에 이어 붙이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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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차세대 차량 제조 기술로 주목받았던 '기가캐스팅'을 완전히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체를 받치는 차대를 여러 부위로 따로 생산했다가 나중에 이어 붙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가캐스팅은 대형 장비를 이용해 차대를 한 번에 찍어낸다. 테슬라는 기가캐스팅 기술의 선두주자로 여겨져왔다.
차량 전면과 후면은 기가캐스팅 방식을 이용, 일체형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모델Y와 사이버트럭도 세 부분을 잇는 방식으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가캐스팅 완전 구현 계획이 취소된 것은 지난 가을쯤이다. 테슬라는 기기캐스팅을 완전히 적용해 저가형 차량 모델2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지난 2월 취소했다고 한다.
기가캐스팅이 완전히 구현된다면 차량 생산 과정이 대폭 간소화된다. 그러나 기술을 완전히 구현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이자 비용절감 컨설팅업체 케어소프트를 운영하는 테리 워초프스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 번에 찍어내면 당연히 더 좋다. 그런데 비용은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들과 경쟁이 심화된 터라 테슬라가 기가캐스팅 투자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대) 연구소장 출신인 제임스 워맥은 기가캐스팅 공법을 완전히 구현한다 해도 매출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가캐스팅에 대해) 대중이나 소비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며 "(기기캐스팅이 완전 실현된다 해도) 생산 비용이 대폭 절감될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고위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진 2명을 포함해 직원 수백 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을 밝혔다. 이메일에서 머스크 CEO는 "인력 규모와 비용 절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메일에 언급된 경영진 2명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 사업부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신차 개발 책임자인 다니엘 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티누치와 함께 슈퍼차저 사업부 500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포드, 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이 정체될 수 있으며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 게시글에서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면서도 "슈퍼차저 신규 공급은 보다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미 슈퍼차저가 공급된 지역에서 충전소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GM은 성명을 통해 "슈퍼차저 팀의 변화와 잠재적 영향에 대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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