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좌우로 펼쳐진 공사장…위험천만 등하굣길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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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아슬아슬한 통학길은 학교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이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증개축 사업이 진행돼 공사가 한창인 탓이다.
서구 모 초등학교는 대형 병원과 인접해 주변 차량 통행량이 많아 통학로와 병원 진입 동선을 분리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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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앞.
학교 정문으로 향하는 골목 양옆으로 주택 재개발 사업에 따른 철거 현장이 눈에 띄었다.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높게 솟은 철골 구조물과 폐자재가 가득한 공사장 사이로 위태롭게 길을 걸었다.
교문으로 연결된 보행로는 원래 좌우로 2개가 있었지만, 공사 현장과 가까운 1곳은 통행이 막힌 상태였다.
아슬아슬한 통학길은 학교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이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증개축 사업이 진행돼 공사가 한창인 탓이다.
교육 당국은 관할 구청·경찰과 협력해 등하굣길 안전 인력을 최대한 배치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철거 공사만으로 위험성을 충분히 느끼는데 본격적인 아파트 건축 공사를 생각하면 막막한 심정"이라며 "전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교 관계자는 "매일 등하교 시간대마다 15∼20명이 학생들 안전 관리를 돕고 있다"며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인천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 561개교의 통학로를 전수조사한 결과 276개교에서 총 897건의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
유형별로는 보행안전 418건, 교통안전시설 409건, 상습 불법주정차 70건이었다.
일선 학교들은 지난 2∼3월 보행로·차도 분리나 미끄럼방지 포장, 과속 방지턱과 신호등 설치 등 개선 사항을 파악해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남동구 모 중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에 시내버스가 다니는 왕복 2차로 도로가 있지만, 횡단보도가 부족해 통학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서구 모 초등학교는 대형 병원과 인접해 주변 차량 통행량이 많아 통학로와 병원 진입 동선을 분리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또 통학 시간대 학교 앞 차량 혼잡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아이들 하차 지점인 '드롭존'을 설치하거나 횡단보도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에 통학로 안전 조치 협조 공문을 보내고 합동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2일 "일선 교육지원청과 통학로 개선을 위한 회의를 열고 점검과 조치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우선순위에 맞게 빈틈 없이 안전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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