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으로 항암 치료…해양추출물 활용도 높아진다

김태환 기자 2024. 5. 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신약 성분을 찾기 위해 바다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해삼에서 항암 치료의 단초를 발견하는가 하면 미역과 같은 해조류 추출 물질에서 피부 미용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다.

국내 바이오벤처 벤틱바이오의 경우 해삼의 생식선에서 추출한 사포닌 등 물질을 활용해 췌장암과 대장암 등 항암 치료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틱바이오 해삼 생식선서 항암 치료 효과 발견
미역 등 해조류 활용 피부 미용 성분 발굴도 활발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신약 성분을 찾기 위해 바다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해삼에서 항암 치료의 단초를 발견하는가 하면 미역과 같은 해조류 추출 물질에서 피부 미용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생명공학백서'에 따르면 세계 해양생명공학산업 시장 규모는 2025년 69억1300만달러(약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의약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가장 높고, 식품 16.3%, 화장품 7.9%, 에너지 8% 등이다.

해외에서는 스페인의 의약기업 파마마(PharmarMar)가 해양 속 무척추동물로부터 유래하는 천연물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6년 설립한 이후 해면이나 멍게 등에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중이다.

실제 해양에서 유래한 '트라벡테딘'(trabectedin) 화합물은 난소암 치료제 '욘델리스'(Yondelis), 이와 유사한 '루비텍테딘'(lubinectedin)성분은 2020년 폐암 치료제 '젭젤카'(Zepzelca)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들도 해양 생물 등에서 유래한 천연물을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벤틱바이오의 경우 해삼의 생식선에서 추출한 사포닌 등 물질을 활용해 췌장암과 대장암 등 항암 치료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해삼의 난소에서 추출한 물질을 췌장암 세포와 대장암 세포에 각각 넣어 암 세포 억제 효과를 실험했을 때 난소 추출물을 넣은 군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가 나타났다.

해양을 통한 천연물은 이 같은 의약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에도 활용된다. 천연물을 활용한 코스메틱 사업을 영위 중인 위튼컴퍼니는 해조류 중 하나인 미역귀에서 추출한 후코이단 등 성분을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한다.

위튼컴퍼니는 지난 2022년 7월 '미역귀에서 저분자 후코이단 및 엑소좀을 동시에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식용에서 제외되는 미역귀를 사용해 산업적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독자적 기술로 순도 높은 추출물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플랑크톤, 크릴새우부터 미세조류 등 아직 활용도가 다 규명되지 못한 무한한 의약 천연 자원이 바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활용도는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향후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