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키노 “밤 새며 만든 자식 같은 첫 EP, 내 방향성 보여줄 앨범”[EN:인터뷰①]

이하나 2024. 5.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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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사진=NAKED(네이키드))

[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펜타곤 키노가 자신만의 매력과 감성을 오롯이 담은 앨범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키노는 5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EP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이프 디스 이즈 러브, 아이 원트 어 리펀드)를 발매한다. 키노는 전곡 작사, 작곡,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음악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NAKED’(네이키드) 설립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키노에게는 새 소속사에서 발매하는 첫 EP이자 인생 첫 EP다.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공을 들인 만큼 자식과도 같은 앨범이다. 키노는 “여태까지 디지털 싱글이나 싱글만 냈는데 이렇게 실물 앨범으로 다양한 트랙과 영상, 사진을 보여줄 수 있어서 이제야 비로소 키노가 어떤 걸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이 기대도 되고, 나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답했다.

키노의 첫 EP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는 직역하면 ‘이게 사랑이라고? 그러면 난 환불할래!’라는 뜻이다. 이별 후의 분노부터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5곡에 담았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키노는 “회사의 큰 방향성 중 하나가 진정성, 공감이다. 첫 앨범에 당연히 그런 것들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녹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이 쉽게 공감할 주제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에서 ‘헤어졌어. 망했으면 좋겠어’라고 하지 않나. 솔직한 말들을 위트있고, 다양하게 풀어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인 간의 사랑뿐 아니라 인류애적인 사랑까지 담고 있다. ‘Valentine’(발렌타인)은 청춘에 관한 사랑이다. 20대의 용기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좋은데 용기를 잃을까 봐 두렵다. 나중에 60~80대가 돼서 두려워할 때 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다. 단순한 연인 간의 사랑만을 표현하는 앨범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키노는 다섯 곡을 선정하는 과정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상상만 해도 다시 힘들다. 첫 번째 EP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방향성에 적합한 곡들 중에 퀄리티가 가장 좋고,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고르게 됐다”라며 “디지털 싱글로 발매됐던 ‘Fashion Style’(패션스타일)은 사람들이 말하는 키노 감성이 있다. 살짝 아련한 감성이 있다. ‘Freaky Love’(프리키 러브)는 숏폼 트렌드에 최적화된 음악이다. 소셜로 음악을 전달하고 공감받는 세상이 됐고, 나에게도 메인 스테이지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Broke My Heart’(브로크 마이 하트)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Lay Bankz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키노는 “피처링 파트를 남겨둔 상태에서 어떤 래퍼가 들어오면 좋을까 고민했다. 스포티파이에서 랜덤으로 영상을 보다가 이 아티스트를 봤다. 다른 영상을 찾아 봤더니 몸짓과 음악이 너무 좋고 트렌디하더라. 알고 보니 미국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한테 엄청 핫한 라이징 스타였다”라며 “솔직하고 과감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하는 게 우리의 방향성과 잘 맞더라. 이메일을 보낸 후 답변이 왔고, 작업을 진행했다. 마침 우리가 뉴욕 패션위크로 출장을 갔다. 차를 렌트해서 필라델피아로 갔고, 편지 프로덕션과 작업했다”라고 답했다.

멜로디는 부드럽지만 ‘너의 핸드폰에 깨지길 바라’, ‘커플 타투 지울 때 아플 텐데’ 등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키노는 “부드럽게 욕하거나, 못된 말을 예쁜 멜로디로 부르는 등. 그런 상반 됨에서 느끼는 재미가 있다. ‘Solo’(솔로)라는 곡이 진짜 경쾌하고 밝은데 내용은 ‘나 이제 너한테 질렸어. 우리 헤어질 거야’라고 한다. 쉽게 귀로만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목적에서 그런 면이 반영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수록곡 대부분 영어로 가사를 풀어냈다. 키노는 “대단한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언어 구조상 잘 어울리는 멜로디가 다르다. 한국어로 부르는 것도 좋지만, 영어로 했을 때가 멜로디와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언어의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고, 영어로 했을 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할 수 있는 정도 같다. 거의 초반 가이드는 내가 다 했고, 문화 차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협업이 필요했다. 회사에서 내는 주요 콘텐츠 중에 번역도 포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을 의도한 것이냐는 반응에 키노는 “전곡 영어 가사니까 많은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우리의 기반이 한국인데 이 시장을 배척하고 가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래서 첫 번째 공연을 무조건 서울에서 열고 싶었고, 영어 가사 독해가 직관적으로 어렵다면 자막을 달아준다든지, 한국 팬들이 불편해할 만한 요소를 제거하려고 했다”라며 “팬들이 서운하게 느낄만한 건 최대한 안 만들려고 하고 있다. 모두 놓치지 않고 가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펜타곤의 메인댄서였던 키노의 퍼포먼스에도 기대가 모였다. 키노 역시 “나의 가장 큰 장점이자, 사람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다. 솔로 댄스 가수라는 타이틀이 너무 좋다. ‘Broke My Heart’에 많은 분이 기대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준비를 열심히 했고, 내 장기인 만큼 정말 자신있다. 앞으로도 춤은 놓지 않고 계속 갈 거다”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첫 EP 앨범을 완성했다는 키노는 “정말 잠 못 자고, 밤새워 고민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안쓰러워하기보다는 그만큼 노력한 앨범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앨범이 많은 사람에게 닿고 사랑받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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