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동갑내기…티키타카 성적내기
삼성 깜짝 상승세에 힘보태
삼성이 모처럼 기분 좋은 봄날을 보내고 있다. 4월30일 삼성의 순위는 3위로 상위권에서 5월을 맞이했다.
내야진을 지키는 2003년생 김영웅-이재현도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젊은 선수다.
두 명의 내야수는 2003년생으로 같은 해에 삼성에 입단했다. 김영웅은 물금고 졸업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고 서울고 출신 이재현은 같은 해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일원이 됐다.
삼성이 둘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할 때부터 그려왔던 그림이 완성됐다. 동갑 내야수들이 호흡을 맞추며 성장하는 건 팀의 성적과도 직결된다. 두산 오재원과 김재호는 동갑내기 키스톤 콤비로 두산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다. 지금은 각각 다른 팀에서 뛰지만 KIA 내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안치홍과 김선빈의 나이 차이도 1살에 불과했기에 더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김영웅과 이재현 역시 삼성의 미래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에 박진만 삼성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한다.
정작 두 명은 티격태격하면서 장난을 친다. 말다툼을 할 때는 영락없는 21세 장난꾸러기들이다.
이재현은 “김영웅은 가면을 쓰고 있다. 다들 야구장에서 소심해보인다, 내성적이다라고 하는데 원래는 그게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김영웅은 “이재현이 공감을 잘 못한다. 내가 신나서 이야기를 하면 ‘그래’ 이렇게 답하고 끝낸다. 그 다음에 안 이어준다”라고 받아친다. 그럼 이재현은 “뻔한 이야기라서 답을 안 했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김영웅은 “SNS에서 재미있는 게 있으면 휴대폰 메시지로 바로 보내준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안 본다”라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재현은 “역시나 뻔해서 안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현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장난을 안 친다. 영웅이는 놀리는 재미가 있다”고 웃으며 상황을 정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건 젊은 선수들 덕분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잘 움직여주고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기다보니까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라며 흡족해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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