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빚 못 갚았다"…불어난 연체율에 카드사 '적신호'

신민경 기자 2024. 5. 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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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가계 빚 부담이 늘어나면서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 카드사의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올라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은 △신한카드 2240억 원 △KB국민카드 1768억 원 △우리카드 각 1220억 원 △하나카드 906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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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카드사 연체율 1.31~1.94%, 2%대에 근접
"대손충당금 부담까지 겹쳐…비용 관리에 총력"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가계 빚 부담이 늘어나면서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그룹 카드사의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올라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위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5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45%)과 비교해 0.1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연체율도 1.03%에서 1.31%로 0.28%p 올랐다. 하나카드는 1.67%에서 0.27%p 오른 1.94%, 우리카드는 1.22%에서 0.24%p 오른 1.46%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불경기 영향으로 카드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손충당금은 결산할 때 손실로 계산돼 규모가 확대될수록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은 △신한카드 2240억 원 △KB국민카드 1768억 원 △우리카드 각 1220억 원 △하나카드 906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당분간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첫 인하 시기가 7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 6명 모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하반기 진입 전 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연말에 2%대에 부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대로 유가가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까지 갈 것이라면 금통위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반면 2.3%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 상황은 사업 운용 자금을 주로 여전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카드사들에 악재로 작용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의하면 지난 26일 기준 카드사들의 여전채 금리는 3.856%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기 전 평균 1~2%대를 유지했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 효율 중심의 경영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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