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주스 못 마시나"…日 업체 판매 중단, 韓 '시장철수·가격인상'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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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렌지 주스의 원료가 되는 오렌지 가격은 물론 오렌지 주스 원액의 가격이 급등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통상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오렌지 주스 원액 수입 계약을 맺는데, 계약이 끝난 뒤 급등한 가격으로 재계약을 하려면 부담이 상당해진다"며 "환율 이슈까지 겹쳐 지금도 오렌지 주스를 판매하면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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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 판매 중단 업체 나올 수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앞으로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렌지 주스의 원료가 되는 오렌지 가격은 물론 오렌지 주스 원액의 가격이 급등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오렌지 주스 생산 업체는 판매 중단에 돌입했고 국내 업체 역시 가격 인상 또는 판매 중단을 심각하게 고심하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오렌지 주스 원액의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 가격은 1파운드당 약 3.68달러로 3년 전인 2021년 4월 25일(1파운드당 1.14달러) 가격보다 약 3.2배 높은 수준이다.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 폭등은 전 세계적인 오렌지 작황 부진에 따른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등 주요 오렌지 재배지에 감귤녹화병이 확산하고 이상기후로 작황 부진이 계속되자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플로리다 산 오렌지 주스 원액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A 업체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지만 오렌지 주스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원액 함유량을 줄이려고 해도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비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오렌지 주스 원액 수입 계약을 맺는데, 계약이 끝난 뒤 급등한 가격으로 재계약을 하려면 부담이 상당해진다"며 "환율 이슈까지 겹쳐 지금도 오렌지 주스를 판매하면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산 오렌지 주스 원액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B 업체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플로리다산 오렌지 가격이 급등하자 유럽·남미산 오렌지 주스 원액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럽산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B 업체 관계자는 "유럽산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심하다"며 "곧 오렌지 주스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오렌지 주스 판매를 중단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농업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나가 유업은 같은 달 25일 '선키스트 100% 오렌지'의 과즙 원료가 고갈되는 대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키지루시 유업은 4월 초부터, 아사히음료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대용량 오렌지 주스의 판매를 중단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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