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이스 이끈다"…고양시, 마이스 생태계 조성 박차

노승혁 2024. 5.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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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제3전시장·앵커 호텔 건립 등 인프라 확대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매년 16억명 이상이 참여해 6천600억 달러 이상의 직접 GDP를 창출하는 산업이 있다. 마이스(MICE) 산업이다.

마이스란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전시(Events & Exhibition)를 말하며, 전 세계에서 2조 8천억달러의 경제효과와 2천7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촬영 임병식]

우리나라는 2016∼2019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마이스 강국으로 평가받았으나 코로나19로 전시·관광산업에 한파가 닥치며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30%로 급감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 생태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올해 3월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을 열고 2028년까지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K-마이스 전략을 발표했다. '민간, 융합, 경쟁력' 전략으로 1천800개 이상의 국제회의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K-마이스 전략으로 주목받는 곳이 고양시다. 고양시는 킨텍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전시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2일 밝혔다.

마이스 산업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대

제1·2전시장 합계 10만 8천㎡의 전시 면적을 보유한 킨텍스는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킨텍스, 제3 전시장 [킨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17.8만㎡의 전시 면적으로 미국의 CES(18.6만㎡), 독일 IFA(16.4만㎡), 스페인 MWC(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제3전시장 개장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 4천565억 원, 고용 창출은 연간 3만227명으로 분석돼 고양시의 경제발전과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킨텍스는 앵커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연간 600만명 이상의 킨텍스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필수적이나, 인근에는 수요를 흡수할 호텔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고양시-킨텍스 업무 협약'을 통해 킨텍스 부지 내에 21층, 310객실 규모의 앵커 호텔을 건립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앵커 호텔이 준공되면 대규모 전시행사 유치를 위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장과 호텔의 융·복합화를 통해 마이스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소비 진작을 통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고양시는 킨텍스 지하 공간 복합 개발 용역을 추진 중으로 대화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GTX 킨텍스역∼한류월드 사거리 1.2km의 지하·지상 공간 복합개발안을 구상해 킨텍스 일대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이용 편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마이스 도시로 도약, 도시브랜드 향상

고양시는 AI·바이오·영상문화 등 전략 산업과 연계된 특화 마이스 행사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킨텍스에서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를 개최해 121억 원 이상의 계약 성과를 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컨버스 코리아'를 개최해 시가 추진하는 4차 산업, 콘텐츠 산업과 연계했다.

올해에도 첨단산업 융복합 행사인 2024 RAD(Robot, AI, Drone) 행사, 디지털미디어테크쇼,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등 다양한 4차 산업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 야쇼부미 전시장 [킨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일산테크노밸리, IP 융복합클러스터,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등 전략 산업과 관련한 마이스 행사 유치로 전시와 산업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킨텍스도 시의 브랜드 향상 전략에 힘을 보탠다. 인도 야쇼부미 전시장의 운영권을 수주한 킨텍스는 오는 11월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를 현지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해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인도 야쇼부미 전시장은 전시 면적이 30만㎡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 전시장으로 지난해 1단계(전시홀 6만㎡, 회의실 6만㎡) 전시장이 개장했고, 18만㎡ 규모의 2단계 전시장이 완공되면 아시아 5위 규모의 전시장이 된다.

킨텍스의 야쇼부미 운영은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 해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게 될 예정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마이스 산업을 잇는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마이스 산업이 고양의 발전을 이끌고, 발전의 성과가 시의 성장 기반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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