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우승청부사예요?” LG 27세 예비 FA 선발투수 최대어의 반문…현실은 염갈량의 1선발[MD창원]

창원=김진성 기자 2024. 5.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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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제가 어떻게 우승청부사예요?”

LG 트윈스 우완 최원태(27)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이렇게 얘기했다. 최원태는 2023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 될 때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LG는 2023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최원태/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단, 최원태는 2023시즌 후반기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썩 좋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서도 2경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각각 1경기씩 등판해 1.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3.75에 머물렀다. 그래서 최원태로선 올 시즌이 중요하다. 올해 LG에 공헌하면 팀도 살고 자신도 FA를 앞두고 주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최원태가 실제로 마음을 100% 비웠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편하게 하자”라고 했다. 실제로 “FA라서 마음이 더 편하다. 멘탈이 나갔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더 편해졌다”라고 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출발이 좋다. 7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49다. 이날 NC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염경엽 감독은 “지금 우리팀 1선발”이라고 했다. 외국인투수 듀오와 임찬규가 페이스가 안 좋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내가 좋을 때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임)찬규 형이 잘해줄 것이고, 내가 떨어질 때 켈리, 엔스, 찬규 형이 잘해줄 것이다. 감독님이 1선발이라고 했지만 난 4선발이다. 네 번째로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삼진도 볼넷도 줄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자연 투심, 자연 커터가 되는 경우가 많아 패스트볼 제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단, 최근 2~3경기서 패스트볼 비중을 조금 줄이고 슬라이더 혹은 체인지업 비중을 조금 높인 게 효과를 봤다. 이날도 투심을 줄이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단, 커터는 다시 비중을 높였다.

최원태는 “좋은 수비도 있었고, 5회 위기를 잘 넘어간 게 크다. 예전부터 볼넷을 많이 준 투수는 아니고, 구종 퀄리티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체인지업과 커브가 좋았고, 슬라이더는 썩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최원태는 자신이 우승청부사도, 1선발도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LG 선발진의 최근 사정이 좋은 건 아니다. 본인의 말대로 사이클이 있다. 지금은 최원태가 1선발 같은 4선발로 팀 마운드를 이끌고 나가는 힘을 보여줄 시기인 건 맞다. 그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좀 더 무게감도 생길 것이다.

최원태/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최원태는 “예전 키움 시절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노력을 많이 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다고 되지도 않고 그때와 지금의 내가 다르다. 나는 그냥 다른 투수들 서포트를 잘 하고 싶다. 그냥 조용히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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