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끝내 결장, 지고 있어도 'LEE 카드' 없었다... PSG, '음바페 침묵+골대 2번 불운' 도르트문트 원정 0-1 패배 'UCL 결승 빨간불'

박재호 기자 2024. 5. 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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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아쉬워하는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왼쪽)가 측면에서 돌파를 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23)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출전이 불발됐다. 이강인이 빠진 파리 생제르맹(PSG)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패하며 UCL 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PSG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4강 1차전 원정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패했다. 오는 8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PSG는 올 시즌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 중이다. 이미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우승했고, 리그앙도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조기 우승하며 이미 2관왕을 확정했다. 이제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이 다음 달 예정됐다. 팬들의 오랜 꿈이자 염원인 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이강인은 경기 전 현지 매체의 예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투입이 예상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교체를 2명만 했는데 '이강인 카드'는 없었다. 특히 0-1로 끌려가는 후반에도 이강인이 아닌 랑달 콜로 무아니를 선택해 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최근 교체와 선발을 오갔던 이강인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건 올해 처음이다.
'이강인 벤치' PSG, 음바페-뎀벨레-바르콜라 스리톱 가동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출격했다. 2선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배치됐다. 포백은 누노 멘데스, 루카스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나서고 2선에서 제이든 산초,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가 공격을 지워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맡았다. 포백은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율리안 리에르손이 구성했다. 골문은 그레고르 코벨이 지켰다.

경기 중 이야기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AFPBBNews=뉴스1
우스만 뎀벨레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패스 줄 곳을 찾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반전' PSG, 퓔크루크에 선제골 허용... 음바페 침묵→PSG 유효슛 0개
양 팀은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수준급 윙어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슈팅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가 전반 11분 만에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상대를 페인팅으로 제친 뒤 대각선 방향으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도르트문트도 첫 슈팅을 때렸다. 전반 14분 브란트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자비처를 향해 재빨리 전진 패스를 찔렀다. 자비처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가 각을 좁혀 막아냈다.

음바페가 막힌 사이 뎀벨레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8분 박스 오른쪽 꼭지점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찼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치열했다. 전반 20분 뤼카가 상대 박스 안에서 자비처의 팔꿈치에 맞아 입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주심은 별다른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다. 뤼카는 지혈을 위해 입을 솜을 물고 경기를 뛰었다.

산초가 박스 안에서 현란한 드리블 쇼를 보여줬다. 전반 30분 산초가 박스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아 왼편의 블란트에게 패스해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블란트가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맞았다.

뤼카 에르난데스(왼쪽)와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니클라스 퓔크루크(왼쪽)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를 쳐다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골을 넣고 기뻐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AFPBBNews=뉴스1
분위기를 이어간 도르트문트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슐로터벡이 자신의 진영에서 전방으로 롱패스를 찔렀다.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한 퓔크루크가 침착하게 왼발로 컨트롤 후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뤼카가 마크했지만 퓔크루크의 슈팅이 더 빨랐다.

악재가 발생했다. 퓔크루크가 선제골을 넣을 때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뤼카가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전반 41분 뤼카가 빠지고 루카스 베랄두가 투입됐다.

전반 44분 PSG가 추가골 위기를 맞았지만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 덕에 살았다. 자비처가 박스 안에서 기습적으로 슈팅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양 팀은 전반 끝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비티냐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헤더를 따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수비하는 마르퀴뇨스의 모습. /AFPBBNews=뉴스1
'후반전' PSG, 음바페-하키미 연속 '골대 강타' 불운... 끝내 0-1 패배
후반 초반 분위기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후반전 첫 슈팅은 PSG가 기록했다. 바르콜라가 후반 3분 박스 바깥 먼거리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PSG는 지독히도 골운이 안 따랐다. 골대를 연달아 두 번이나 맞히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후반 7분 음바페가 박스 왼편에서 반대쪽을 향해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골대를 맞았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하키미가 다시 슈팅했지만 골대 왼편을 맞고 튀어 나왔다.

PSG가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11분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루이스가 전방으로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도르트문트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산초가 개인기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중앙으로 패스했다. 퓔크로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대 위로 향했다.

카림 아데예미(왼쪽)와 우스만 뎀벨레.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초중반 이강인이 아닌 랑당 콜로 무아니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5분 바르콜라를 빼고 무아니를 투입해 최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PSG가 또 아쉽게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틈 사이로 띄운 절묘한 패스를 뎀벨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코벨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뎀벨레가 연이어 기회를 날렸다. 후반 36분 박스 왼편을 파고든 하키미가 중앙 빈곳의 뎀벨레에게 패스했지만 슈팅은 골대 위 허공으로 향했다. 1분 뒤 비티냐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또 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PSG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 공격에 가담한 루이스의 헤더가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PSG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PSG의 0-1 패배로 종료됐다.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아슈라프 하키미. /AFPBBNews=뉴스1
마르퀴뇨스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PSG 대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상대 선수를 일으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볼 트래핑하는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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