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나?' 포스테코글루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셀틱 시절 봐라"

이현석 2024. 5. 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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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세트피스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일(한국시각) '셀틱에서 포스테코글루의 상황은 다음 시즌에 대한 토트넘의 긴장을 진정시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막판 4위 경쟁을 이어가는 토트넘의 최근 화두는 세트피스다. 분수령이었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세트피스롬나 2골을 헌납하며 패배했기에, 올 시즌 반복된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도 팬들의 불만에 동의했다.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세트피스에 대한 보강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세트피스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직접 강조했고, 일부 팀 동료들도 이점에 동의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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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태도는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세트피스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해소하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할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세트피스 수비도 매우 열악했지만,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라며 세트피스만이 문제였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세트피스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남기자, 팬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확실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의 발언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실한 자신감이었다. 이미 그는 세트피스 문제에 대한 걱정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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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은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는 올 시즌 이슈가 됐지만, 최근 그의 역사를 돌아보면 포스테코글루는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세트피스 문제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시즌 내내 다른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내용과 유사한 과정을 찾기 위해 셀틱에서의 2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셀틱 시절을 조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셀틱에 부임했을 때에도 좋은 경기력과는 별개로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비판을 적지 않게 받았었다. 당시 첫 시즌 동안 총 10골을 세트피스에서 허용했던 셀틱은 해당 기록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4위일 정도로 세트피스 실점 문제가 컸다. 스코틀랜드 언론도 비판을 쏟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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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포스테코글루도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며 "걱정되는 부분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다만 팀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의 일부분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셀틱은 해당 시즌 챔피언십 그룹 전까지 33경기에서 25실점을 허용했는데, 그중 40%인 10실점이 세트피스였기에 고민일 수박에 없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셀틱은 다음 시즌 곧바로 세트피스 문제를 해결했다. 두 번째 시즌에서 셀틱은 세트피스에서 단 7골을 허용했다. 이는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또한 세트피스 공격에서도 발전하며 전 시즌 13골에서 19골로 위협적인 세트피스 공격도 갖추게 됐다. 결국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강조한 전체적인 발전이 세트피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셀틱에서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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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가 셀틱에서 경험한 것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모두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그의 경험상 팀 전체의 발전이 세트피스 집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수치로 확인했기에 토트넘 팬들도 다음 시즌 토트넘의 상황을 지켜본 이후 비판을 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는 계속 팀을 더 구성함으로써 현재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현재 그의 관심 부족이 일부 팬들에게는 문제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마도 그는 팀의 발전 내에서 고정된 자연스러운 부분을 보는 사람의 태도에 가깝다'라며 포스테코글루 입장에서는 팀 구성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문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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