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한국계 기대주 크리스 김 “스물 한두 살쯤 세계 1위”

김지섭 2024. 5. 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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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를 앞둔 한국계 17세 고교생 골퍼가 세계 주요 외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7년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크리스 김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퍼로 뛰었던 어머니 서지현씨의 영향을 받아 골프채를 잡았다.

벌써부터 대학 골프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 김은 "PGA 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일단 대학에 가야 돼서 미국으로 진학하려고 한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나 스물두 살쯤 세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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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더 CJ컵 데뷔 앞둔 17세 골퍼
올림픽닷컴, BBC 등 비중 있게 소식 다뤄
"우상은 우즈, CJ 선배들 이겨보겠다" 포부
한국계 고교생 골퍼 크리스 김(영국)이 1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3승을 거둔 그는 영국의 차세대 골프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CJ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를 앞둔 한국계 17세 고교생 골퍼가 세계 주요 외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닷컴부터 영국 BBC, 텔레그래프 등이 특급 기대주로 꼽히는 크리스 김(영국·한국명 김동한)을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 대회를 제패하는 등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영국 골프의 차세대 스타다.

크리스 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격한다. 그간 주니어 대회만 뛰었던 크리스 김의 프로 데뷔전이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일 만난 크리스 김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김동한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PGA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돼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7년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크리스 김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 프로 골퍼로 뛰었던 어머니 서지현씨의 영향을 받아 골프채를 잡았다. 다섯 살에 티칭 프로를 하던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했고, 8세 때 재능을 발견해 전문 선수의 길을 걸었다. 두 살 터울의 동생 매튜 김도 골프를 한다.

2021년 영국 주니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크리스 김은 2022년에도 2승을 거뒀고, 지난해 3승을 따냈다. 특히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의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골프 최고 유망주를 찾는 CJ와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크리스 김(왼쪽)과 어머니 서지현씨가 1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키니=김지섭 기자

크리스 김은 지난해 폭풍 성장한 비결에 대해 “멘털이 강해졌다”며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더 깊게 생각하고, 게임 플랜을 짜는 것도 성숙해졌다”고 설명했다. 1년 새 키가 7~8㎝나 커 현재 신체 조건은 키 183㎝에 몸무게 78㎏이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00야드에 달하지만 가장 자신 있는 건 숏게임이다. 그는 “드라이버도 잘 친다고 생각하는데, 평균인 것 같다”며 “그린 주변의 숏게임에 더 자신 있다. 홀컵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친다”고 말했다.

우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크리스 김은 롤모델로 우즈를 삼은 이유를 “그냥 최고”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더 CJ컵에서 같은 CJ 소속의 임성재, 안병훈, 이경훈 등 대선배들과 이번에 처음 인사를 나눴던 그는 “이번 주에 한번 이겨보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좀처럼 주눅 든 기색이 없는 아들의 모습을 본 서씨는 “나와 완전 다르다. 난 불안한 게 많지만 아들은 긍정적이고, 평소에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는 크리스 김. 매키니=김지섭 기자

그래서인지 이루고 싶은 목표도 뚜렷했다. 세계 1위다. 벌써부터 대학 골프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 김은 “PGA 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일단 대학에 가야 돼서 미국으로 진학하려고 한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나 스물두 살쯤 세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첫 프로 대회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59타를 보여드리겠다. 이건 농담”이라며 웃은 뒤 “파5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으면 3언더파를 적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차적으로는 컷 통과를 바라보고 있다”고 다짐했다.

매키니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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