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배당주 8~10개 투자… 배당, 꾸준히 재투자했다”

이경은 기자 2024. 5. 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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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억 모은 日 큰손 투자자 버핏타로

“20년 넘게 매년 배당을 늘린 미국 고배당주를 8~10개 골라 투자하고, 매년 들어오는 배당을 꾸준히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원금이 불어난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큰손 투자자인 버핏타로(バフェット太郎)는 1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평범한 투자법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 자신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득한 부자 되는 지름길”이라며 “20대부터 이 방식으로 돈을 굴려 41세인 현재 6억엔(약 53억원)의 자산가가 됐다”고 말했다. 버핏타로가 2019년 펴낸 ‘미국 배당주 투자’는 지금까지 20만부 넘게 팔렸다.

–어떻게 자산 6억엔을 모았나.

“돈이 돈을 낳는 나만의 ‘머니머신’을 만들었다.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맥도널드, IBM 같은 미국의 초대형 고배당주 10개 종목에 10% 비율으로 나눠 골고루 투자했다. 그리고 배당금이 나오면 인출해서 쓰는 게 아니라, 다시 머니머신에 재투자했다.”

–왜 미국주(株)로만 운용하나.

“미국 증시는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 주식을 중심축으로 투자하는 건, 투자자로서 당연한 일이 아닌가. 미국엔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 우위성이 있으면서, 영업 이익률도 높은 종목들이 흔하다. 30년 이상 연속 배당을 늘린 기업도 미국은 100개 이상인데 일본은 딱 1개(가오·花王)뿐이다.”

–배당 재투자가 핵심 같다.

“장기 성과를 보면, 배당금을 재투자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자산 격차가 벌어진다. 제러미 시겔 박사에 따르면, 1871년 미국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한 경우, 122년 동안 배당금 재투자 유무에 따른 최종 자산 차이는 24배에 달했다.”

–어떤 배당주가 좋은가.

“사람들이 몰려가는 종목이 아니라, ‘에계, 평범하잖아…’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수수하고 고리타분한 종목들을 후보군에 올려야 한다. 2000년 닷컴 버블이나 2008년 금융 위기에서도 배당을 늘렸던 20년 이상 연속 배당을 늘린 주식인지도 봐야 한다. 배당을 늘린 기간이 20년 미만이라도 사업 경쟁력이 높아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종목이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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