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현장] "윙 몰빵하면 힘드니까"...모랄레스 감독의 '국대 스케치'

권수연 기자 2024. 5.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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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모랄레스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신임 '모랄레스 호'가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닻을 올리기 전까지 정확히 2주 가량이 남았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공개 훈련이 실시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미국, 일본, 브라질 등지에서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24 VNL은 5월 14일부터 19일까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의 베테랑 세대가 빠져나가며 큰 부진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는 2년 간 VNL에서 전패를 당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1일 기준 한국 여자배구의 세계랭킹은 40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협회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모랄레스 감독을 새롭게 선임, 성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또한 윤봉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박정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언론 공개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MHN스포츠 DB

또한 이번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박사랑(페퍼저축은행)과 더불어 리베로 김채원(IBK기업은행),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엔트리에 올랐다.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박수연(흥국생명),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정관장)가 이름을 올렸으며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문지윤(GS칼텍스), 이선우(정관장)가 나선다. 미들블로커진은 이주아, 최정민(이상 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 정호영(정관장)이 자리를 채웠다. 

이 날 대표팀은 기존의 진천선수촌이 아닌 서울 중앙여고 배구코트에서 미디어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크게 워밍업부터 시작해 서브리시브, 토스, 이단연결, 디그 등의 기본기 훈련을 진행한 뒤 선수단을 절반으로 나눠 1시간 가량 연습시합을 진행했다. 절반으로 나뉜 선수단은 큰 고정멤버 없이 여러번 구성원을 바꿔 호흡을 맞췄다. 

스트레칭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이선우ⓒMHN스포츠 DB

다만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는 가벼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한 켠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오후 6시 경 훈련을 모두 마친 모랄레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났다. 이 날 다양한 선수조합에 대한 질문에 그는 "(특별한) 스타팅 없이 섞어가면서 훈련을 실시했고 매 연습마다 수치로 팔로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VNL은 경기기간이 길고 강도가 높은 대회이기에 7명의 특정 스타팅 멤버를 정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모랄레스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하 모랄레스 감독 일문일답

- 선수단에 지시하던 것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범실은 생각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던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훈련하면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나?
특히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VNL 타 참가국에 비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 서브, 리시브는 좋은 편이지만 공격이 비교적 약한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 오늘 훈련에서 문지윤에게 많은 주문을 한 것 같은데?
가장 많이 얘기하는건 공격 위치에 대한 설명이다. (문)지윤이는 강하게, 열심히 잘 때리고 있지만 위치를 잘 못 잡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지시하고 있다. 지금도 좋아지고 있지만 더 많은 피드백을 통해서 더 나아졌으면 한다.

- 선임 기자회견때 특정 포지션에 득점이 집중되는게 아니라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져가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줘야 하는 공격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중앙 메인 선수들의 관여가 좀 더 많아져야겠다. 중앙 메인이라고 하면 미들블로커와 후위 파이프 사용에 대한 부분이다. 양쪽 날개 공격수들이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다는걸 모두 인지하기 때문에 거기에 (공이) 쏠리면 선수들이 힘들어진다. 때문에 가운데를 좀 더 사용해서 모두에게 공간을 좀 더 열어줄 필요가 있다.

- 선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의) '특정 부분의 성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는지?
첫 번째로 개선된 것은 공격루트 다양화다. 지난 시즌은 푸싱과 팁으로 처리했다면 이번에는 블록아웃에 초점을 맞췄다. 이단에서 볼 처리를 할 때 블록아웃 사용하는 부분을 연습했다. 그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선수들의 개별 수비능력은 상당히 좋지만, 위치를 잡고 같이 가는 부분에 대한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수비를 교차로 같이 가는 부분에 대해 훈련하고 있다. 그러면 수비력이 나아지고 스윙부터 공격까지 더 잘 이어지겠다.

- 지난 2년간 VNL 성적이 안 좋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중국전이 첫 경기인데 중국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상대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우리 팀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VNL에 뛸 수 있게 팀 수준을 끌어올리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VNL 시작 일주일 전에 개최지에 도착할 예정인데, 그때부터 지난 해 국대와 구단 스카우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첫 경기이고,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이기는 것에 대한 중요성 또한 잘 인지하고 있어 잘 준비할 생각이다.

- 세터 포지션에 총 세 명의 선수(김다인, 박사랑, 김지원)가 있다. 각 세터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세 명은 각자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른 위치를 맡고있다. 김다인은 통합우승을 함으로서 경험치가 가장 많다. 김지원은 전성기를 향해 가고 있으며 박사랑은 아직 어리고 큰 시합에 처음 왔다. 다른 커리어, 다른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왔기에 조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이선우의 상태는 어떤지?
날마다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개인운동과 볼 훈련도 야간에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훈련에 들어와서 상태가 악화되는 것보다 사이드에서 개별훈련을 진행하며 개인과 팀에게도 도움이 되게끔 컨디션을 100%로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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