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리그 동서울 B팀,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아시아-퍼시픽 본선에서 대만 물리치면 미국행 확정

동서울 B팀이 올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선정됐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올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대한민국 대표팀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6개 권역 대표팀 간에 치러진 리틀야구 경기에서 동서울B 팀이 결승에서 만난 부산팀을 상대로 2대 1로 승리하며 아시아 퍼시픽-중동 월드시리즈에 대한민국 대표팀을로 선발됐다.

동서울 B팀은 조별 예선 전승, 8강전에서 서울B 대표팀 상대로 16대8로 콜드게임 승, 4강전 경북 대표팀을 상대로 10대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동서울 B팀에 소속된 내야수 겸 투수 허권(12)은 주장으로서 전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포수 김하랑(12)은 좋은 배짱을 바탕으로 남다른 승부욕을 자랑한다는 후문. 안정된 포수 수비로 인하여 전 경기 모든 이닝을 책임졌다. 남양주시 리틀팀 소속으로 동서울 B팀에 합류한 오기수는 결승전 2-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1회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번 리틀리그 대표팀 중 가장 주목할 만 한 선수로 눈여겨 볼만하다. 오기수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정민재도 주목해 볼 만한 기대주다.

내야수면서도 역시 투수가 가능한 김민준도 주목할 만 한 기대주. 역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 김재환 책임은 LG 트윈스에서 프런트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소속팀 우승에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도 동서울 B팀 모두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리틀야구연맹의 평가다. 앞서 언급한 이들 외에도 내야수 박창현과 강태성(이상 광진구 리틀), 내/외야 겸업이 가능한 박율희, 내야수 박현서(이상 남양주 리틀), 내야수 백건우(한강리틀), 내야수 모예준(하남시 리틀), 외야수 이용윤(하남 제일 리틀), 외야수 전하민(중랑구 리틀) 등이 기본적인 야수 수비 외에도 전원 투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유년 시절부터 투-타 모두를 경험해야 나중에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선발된 동서울 B팀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퍼시픽 대표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일본-대만과 아시아 본선 라운드를 진행해야 한다. 여기를 넘어서야 미국 윌리엄스포트로 넘어가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12세 이하 메이저 대표팀은 아시아 정상에 올랐으나, 선수 등록 과정에서 연맹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전 경기 0-5 몰수패가 선언, 미국행 티켓을 대만에 양보해야 했다.

대표팀은 심재학(KIA 타이거즈 단장), 권혁돈(HBC 감독)을 앞세워 1984~1985년에 최종 우승을 일궈낸 바 있고, 김동혁과 윤준혁(이상 키움 히어로즈)이 참가했던 2014년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리틀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리는 아시아 퍼시픽&중동 지역 예선에서 우승 시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2024년 세계리틀리그 월드시리즈'의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2024 대한민국 리틀리그 메이저 대표팀(동서울 B팀)

감독 : 권순일(남양주 리틀)
코치 : 이태경(구리시 NEW 리틀), 이정호(하남제일 리틀)
선수단 : 허권, 김하랑, 박창현, 강태성, 박율희, 김민준, 오기수, 박현서, 백건우, 정민재, 모예준, 이용윤, 전하민

 

사진=허지욱 아나운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