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도로 침하로 차량 20대 추락…24명 사망
[앵커]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 첫날, 중국에서는 고속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차량 20대가 추락해 2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에는 여러 날 폭우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아래로 추락한 차량들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중국 광둥성의 한 고속도로 일부가 갑자기 침하되면서 차량 20대가 무너진 도로 경사면을 따라 굴러 떨어져 토사에 묻혔습니다.
[사고 현장 운전자 : "(도로가) 일고여덟 군데 끊어졌어. 천천히 운전해서 다행이다. 와, 못 가겠다 못 가겠어."]
무너진 구간은 편도 2차로로 길이는 18미터에 달했습니다.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 첫날,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몰린데다 새벽 0시부터 도로 통행료가 무료여서 사고 시간대에 차량들이 집중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다섯 식구인데, 아이의 시계 전화기와 어른들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져있어요. 병원에 세 곳에 연락했는데, 모두 어른 둘, 아이 세 명의 이름이 없었어요."]
사고가 난 지역은 중국 남부로 최근 2주 동안 폭우가 반복됐고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5명 숨진 곳입니다.
광둥성 당국은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졌다고 밝혔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부실 공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장 구조본부를 설치해 구조 인력 5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노동절 닷새 연휴 동안 중국에서는 연인원 약 13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속도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는 데다 남부에는 폭우가 또 예보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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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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