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 달 이용률 예상치의 절반 이하…부진 이유는?

이광열 2024. 5. 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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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서역과 동탄역을 오가는 GTX-A가 개통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높았던 관심이나 장밋빛 전망과 비교해 봤을 때 정작 개통된 뒤 이용률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왜 그런지,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탄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GTX-A가 있지만, 여전히 광역버스를 선호합니다.

[이준호/경기도 화성시 : "여기서 동탄역까지의 소요시간, 그리고 거리,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그렇게 했을 때는 시간 대비 가격,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봅니다."]

동탄역 앞에서조차 GTX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재호/경기도 화성시 : "타는 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가지고. 그냥 집 앞에 있는 광역버스를 타면 한 번에 앉아서 갈 수 있으니까."]

'교통 혁명'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화려하게 개통했지만 첫 한 달간 성적표는 저조합니다.

지난 한 달간 GTX-A 이용자 수는 약 26만 명으로 개통 전 국토부의 예측 수요의 43% 수준입니다.

평일 하루 평균 승객 수는 7,600여 명으로 예상 인원 2만 1,500여 명의 35% 수준에 머물렀고 주말 휴일 평균 승객 수는 평일보다 많았지만 예상치의 60%가 채 되지 못했습니다.

출퇴근 용도로 설계했지만 실제로는 주말 나들이용으로 이용하는 승객들이 더 많았던 셈입니다.

빠른 열차 속도의 장점을 반감시키는 긴 대기 시간 등 비효율성이 이용률을 낮춘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GTX-A가 반쪽짜리 개통인 점도 외면받는 이유입니다.

파주 운정부터 서울역까지 구간은 올 연말에나 개통할 예정이고,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역이 완공돼 전체 노선이 이어지기까지는 앞으로도 4년 이상이 더 필요합니다.

큰 기대와 관심 속에 첫 발을 뗀 GTX-A가 자칫 만성 적자 노선이 될 경우 뒤이어 추진 중인 나머지 노선들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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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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