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호성이 후배 육선엽에게…"두 번째 등판은 더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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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 미래를 이끌어 갈 두 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 이호성(19)이 선발로 등판했고, 팀 세 번째 투수로는 올해 1라운드 지명 신인 우완 육선엽(18)이 바통을 이었다.
이호성은 "선엽이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점수 안 준 것만 해도 잘했다. 두 번째 등판에는 잘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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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두 경기만에 승리해서 소중한지 몰라…부진 끊어 홀가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 미래를 이끌어 갈 두 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 이호성(19)이 선발로 등판했고, 팀 세 번째 투수로는 올해 1라운드 지명 신인 우완 육선엽(18)이 바통을 이었다.
이호성은 5⅔이닝 89구 5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수확했고, 육선엽은 프로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남겼다.
이들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삼성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에 9-2로 승리했다.
육선엽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둘이 딱 붙어 다닌다는 이호성은 경기 후 "선엽이도 (바로 위에) 선배가 저뿐이고, 저도 바로 위에 선배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둘이 의지한다. 자연스럽게 같이 다닌다"고 소개했다.
7회 등판한 육선엽은 긴장한 탓인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병살타로 잡아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육선엽은 스스로 데뷔전 투구 점수를 30점으로 매긴 뒤 "많은 관중 앞에서 첫 등판이라 떨렸지만, 응원 소리를 즐기려고 했다. 경험이 쌓인다면 더 나은 투구를 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호성은 "선엽이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점수 안 준 것만 해도 잘했다. 두 번째 등판에는 잘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올 시즌 앞선 4차례 등판에서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이호성은 기다렸던 시즌 첫 승리를 잠실구장에서 이뤘다.
이날 잠실구장은 근로자의날을 맞아 2만3천75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이호성은 "팬들께서 관중석을 꽉 채워주셔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응원 소리는 잘 들었다. (응원가) '엘도라도'도 불러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뒤늦은 시즌 첫 승리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두 경기만에 승리해서 소중한 걸 몰랐다. 부진할 때 심적으로 위축됐는데, 이제 첫 승리 하고 나니까 홀가분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분 많이 느끼고 싶다"고 했다.
현재 이호성은 팀 5선발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고 있다.
씩씩한 투구로 한 경기 최다인 5⅔이닝을 버틴 그의 다음 목표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이호성은 "6회 등판했을 때는 이닝을 좀 더 확실히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다. (6회를 끝내기까지) 아웃 하나 남기고 교체돼 아쉬웠지만, 이렇게 해서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육선엽이라는 후배가 5선발 경쟁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이다. 5선발 경쟁은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다. 경기에서 이길 수만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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