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이호성, 데뷔 후 최고의 피칭··· 복귀 투 브랜든 꺾었다
삼성 ‘2년 차 신인’ 이호성(20)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1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 5.2이닝 2실점의 호투. 마운드 위에서 6회를 경험한 건 지난해 데뷔 후 처음이다. 그간 두 차례 5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올 시즌은 이날 전까지 네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호성의 호투에 타선까지 터진 삼성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출격한 두산을 9-2로 무너뜨리고 전날 패전을 설욕했다.
경기 후 이호성은 “선발 투수가 이닝을 먹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스스로 위축이 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그냥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더니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고전했다.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동료 야수들이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2회 강승호에게 바로 동점 홈런을 맞았다. 140㎞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호성은 “코치님이 그럴 때는 다른 생각 하지 말고 팔 스윙만 짧게 한다는 생각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렇게 했더니 제구가 금방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 위기를 넘기고 6회 2사까지 버텨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지만, 이호성은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며 자세를 낮췄다. 좀 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이호성은 지난시즌 17이닝만 던졌다. 이제 2년 차지만 신인왕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신인왕 욕심은 없다. 다른 성적 목표도 없다. 이호성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시즌 끝나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씩 더 나은 경기를 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 이날 아웃 카운트 하나가 모자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아쉽지는 않느냐는 말에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해보겠다”고 답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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