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최강팀 앞 맥 못춘 수비 괴물
레알M과 4강 1차전 2-2 무승부
팀 동료 부상에 선발됐지만 ‘졸전’
뒷공간 내줘 상대팀 선제골 넣어
2-1 리드 중 파울… PK골 헌납도
투헬 감독 “김, 욕심 과해” 작심 비판
홈서 비겨 9일 스페인 원정길 부담
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강점은 남다른 체격 조건이다. 키 190㎝의 거구인 그는 수비 지역 전방위를 누빌 만큼 발도 빠르다. 이를 활용한 예측 수비를 즐겨 거침없이 상대 공격 동선을 차단한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힌 비결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후반 37분 김민재의 반칙으로 인한 PK로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원정을 떠나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했다. 부진 속에 주전 라인업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 탓에 중요한 일전에서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UCL에서 선발로 나선 건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1차전 이후 4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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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부족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뮌헨=AP연합뉴스 |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경기 뒤 김민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 장면에서 욕심이 과했다.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을 절대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없고, 쉽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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