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넣고도 아찔했던 최강민 “천국과 지옥을 오갔죠”
프로축구 울산 HD 미드필더 최강민(22)은 대구FC 원정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가 데뷔골까지 넣었으니 그럴 법 했다.
최강민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는데, (내가) 한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뻤다”고 웃었다.
이날 32분 교체 투입된 최강민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라운드를 밟은지 5분 만에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그는 설영우가 반대편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대구의 골문에 꽂았다.
최강민은 “머릿 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저 기쁘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며 “항상 상상하던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강민에게 데뷔골이 천국이었다면, 경기 마지막엔 지옥을 경험할 뻔 하기도 했다. 그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것이 상대에게 뺏긴 것이 문제였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반칙으로 끊어내지 않았다면 동점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선 모두가 몸을 던져 위기를 넘겼다.
최강민은 “형들이 천국과 지옥을 맛보지 않았냐고 이야기했다. 그 장면에서 막아준 형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앞으로는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수,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1인분은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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