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그늘막에 태양광 발전이…효과는 ‘1석 3조’
[앵커]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나섰습니다.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목적 외에도 학교는 장소 대여료를 받아 장학금을 운영할 수 있고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장 그늘막처럼 보이지만 빼곡하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입니다.
연간 발전량은 대략 12만 킬로와트시(kWh), 40여 가구가 소비하는 전력량에 달합니다.
시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만든 것으로 이렇게 생산한 전기는 한전이 사들여 주변 지역에 공급됩니다.
[이완기/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 : "이렇게 태양광 발전소를 분산 에너지 자원이라고 합니다. 분산 에너지라는 것이 소비지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해서 거기서 쓰는 거예요. 그러면 그 지역의 에너지 자립률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올해만 학교 두 곳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가 준공돼 상업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대신 조합 측으로부터 장학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에너지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승호/인천 석정초등학교 교장 : "지어진 지가 한 30년이 됐기 때문에 노후화됐기 때문에 노후화된 시설 같은 데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상당수 학교가 남향인데다가 일정 규모의 운동장이 있어 소규모 태양광 발전에 적당한 조건인 것도 이유입니다.
교육청이 시범학교를 선정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0% 가량이 설치 효과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세일/인천시민발전협동조합네트워크 대표 : "우리가 만들어서 우리가 자급자족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의미를 갖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 그런 메시지를 준다는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죠."]
다만, 학교운영위원회 동의와 시의회 의결까지 받아야 해 시간과 절차가 오래 걸리는 점은 한계입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운영위원회에 설명회를 여는 등 단계적으로 참여 학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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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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