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돌봄 사각지대…사회 안전망 확충 어떻게?
[KBS 전주] [앵커]
고령화와 양극화 속에 전북지역 취약계층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죠.
특히 의료와 돌봄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북도가 내놓은 긴급 처방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수 산서에 사는 주민은 고령층 등 모두 2천여 명.
이곳에 유일하게 운영하던 병원은 지난해 가을, 문을 닫았습니다.
[김종순/장수군 산서면 : "병원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참 우리 늙은이들이 아쉬워…."]
병원 진료를 위해선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임실 오수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하루 십여 차례 오가는 시외버스를 놓치면, 간단한 진료도 받을 수 없습니다.
[박효수/장수군 산서면 : "이제 오수도 다녀요. (동네에 병원이 없으면 정말 많이 불편하시죠?) 응, 전주는 우리 딸에게 이제 '무슨 약을 부쳐라'하면 부쳐요."]
사회구조적 문제로 지방소멸 위기와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
이같은 고충 해소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25개 사업에 62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 :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도민들의 고충과 애로를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산어촌 의료 취약지에 의사와 약사가 직접 찾아가는 왕진 버스를 운영하고, 여성 농업인에게 특수 건강검진을 지원합니다.
또 저소득층 긴급 돌봄 대상을 늘리고 복지기동대도 본격 가동합니다.
복지 사각지대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과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 운영, 학대 피해 아동 보호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강영석/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중앙정부의 복지 서비스로는 분명히 사각지대·취약계층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 전북특별자치도의 인구구조라든지 여러 내용들을, 저희가 현장 행정을 통해서 찾아내고…."]
이 밖에 중증 장애인 백여명에게 통합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고, 자립 희망 장애인은 주거와 취업 활동도 뒷받침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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