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빠른 퍼트와 함께 깨어나는 임성재

김경호 기자 2024. 5.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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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CJ컵 앞두고 자신감
“최근 RBC 헤리티지부터 나아져
퍼트 시간 줄였더니 잘 풀리더라”

“남은 시즌 최대한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고,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겠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2연패하고 복귀한 임성재(사진)가 자신의 타이틀 스폰서가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초반 예상 밖 난조에 빠지면서 세계랭킹 45위까지 하락했던 임성재(현재 37위)는 “누구에게나 안 좋은 시기가 오게 마련인데, 최근 RBC 헤리티지부터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며 “그래도 저는 최악은 아니라서 남아 있는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2주 연속 컷탈락을 당하는 등 시즌 12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통과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퍼트 난조가 악순환을 불렀다. “그렇게 크게 안 되는 건 없었는데 퍼트가 안 좋았다. 계속 애매한 퍼트를 남겨 보기가 많아졌다. 어렵게 버디를 해도 바로 보기를 하고 이런 플레이를 한두 달 정도 계속했다.”

임성재는 스윙을 약간 교정하고 퍼트 시간을 단축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셋업을 하고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퍼트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렸는데, RBC 대회 때부터는 결정되면 조금 더 빨리 퍼트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5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마스터스 포함 2주 연속 컷탈락의 충격을 씻은 그는 국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세계랭킹을 5계단 끌어올렸다. 안병훈(41위)에게 따라잡혔던 랭킹도 재역전했고, 현재로선 김주형(23위)에 이은 한국 선수 두 번째 순위가 되면서 다시 파리 올림픽 출전권 안으로 진입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45위인 임성재는 한 시즌 상위 30위 선수들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이룬 5회 연속 진출은 한국 선수 중 임성재 외엔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 기록이다.

임성재는 “TPC 크레이그 랜치는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홀이 없고, 한국 선수들이 잘 친 코스이니 저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CJ컵을 했던 코스는 저와 잘 안 맞았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대했다.

매키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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