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부 충돌?…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독단적 행동 우려"

정심교 기자 2024. 5. 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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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범의료계 협의체'를 만들어 소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공의 대표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이 협의체 구성과 관련)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며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임현택 회장은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의협 주도의 '범 의료계 협의체'를 만들겠다며 소통의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하고 있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임현택 회장과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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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범의료계 협의체'를 만들어 소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공의 대표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이 협의체 구성과 관련)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며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임현택 회장은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의협 주도의 '범 의료계 협의체'를 만들겠다며 소통의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하고 있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임현택 회장과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지만 의대협 역시 임현택 회장과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논의한 바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할 것이다. 의대생들과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현택 회장은 지난달 30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의협, 대한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의 일대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회장의 범의료계 협의체 구상에 전공의 대표가 제동을 걸자, 이날 의사들 커뮤니티에선 "일단 현재는 단일대오가 정답인데도 박단님은 임회장님의 독단 결정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각개전투 모드?" "개원가는 전공의들 돕고 있는데, 전공의는?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인데…"라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사윤리강령 낭독 순서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4.2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1일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신임 회장은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제42대 의협 회장 임기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근로자의 날과 취임이 겹쳐 취임식을 2일 오전으로 미룬 임 회장은 의대 증원에 따른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 그들을 잘 가르쳐 오시고 환자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오신 교수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봉직의·공보의·군의관·공직의, 이 사태에 걱정 많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시는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3년간의 임기를 이날 시작한 임 회장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 최초로 "저출생을 고려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에 대해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집행부 인선도 마쳤는데,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며 통상 2명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까지 늘렸다.

임 회장은 오는 2일 오전 첫 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앞으로 의대 교수, 전공의 및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의 1대 1 대화에 대비할 예정이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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