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후반 골 폭격' 인천, 10명 전북에 3-0 완승...5경기 만에 승리+5위로 껑충

조용운 기자 2024. 5.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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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비디오 판독(VAR)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억울한 페널티킥을 내줄 수도 있던 델브리지가 결승골을 터뜨려 더욱 활짝 웃었다.

인천은 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 터진 델브리지의 선제골과 추가시간 김도혁의 추가골, 무고사의 쐐기골을 더해 4경기 동안 이어지던 무승을 마감했다.

시즌 3승째(4무3패, 승점 13점)를 챙긴 인천은 8위였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대로 4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8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경기가 펼쳐진다. 강행군 돌입 시점에 만난 두 팀은 전혀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승리가 급한 인천은 베스트 자원을 계속 가동하며 정공법을 택했고, 전북은 한 템포 쉬어가는 로테이션을 꺼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4경기째 이어진 무승 부진을 끊으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선수들을 꺼냈다. 3연전을 치르며 다시 관리를 해야 한다. 결과만 따라온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무고사와 제르소, 이명주, 델브리지 등 주전을 총동원하고 23세 이하(U-23)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막 돌아온 홍시후까지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전북 박원재 감독대행은 주전 자원인 티아고, 정태욱, 김진수 , 이수빈 등을 벤치에 두고 시작한다. 이들 대신 이준호, 전병관, 송민규, 한교원, 보아텡, 이영재, 정우재, 이재익, 구자룡, 안현범, 정민기를 선발로 꺼냈다.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길게 보는 포석이었다. 박원재 대행은 "인천 원정은 어렵고 한 골 싸움이 잘 벌어진다. 후반에 교체가 용이할 수 있게 U-22 카드 2명을 선발로 썼다"라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요량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힘을 꽉 준 인천이 이르게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됐다. 조성환 감독도 "이게 전북이 힘을 뺀 멤버인가요?"라고 되물으면서도 "초반에 결과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기대했다.

원하는 대로 초반 분위기를 조성한 건 인천이다. 제르소가 킥오프 5분 만에 첫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빠른 움직임을 통해 상대적으로 호흡이 떨어지는 전북을 공략했다.

인천의 초반 공세에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기다린 전북이 15분 이준호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서서히 올라왔다. 이영재와 보아텡도 과감한 슈팅을 통해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인천 입장에서는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이명주의 이른 교체도 부담이 됐다.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으로 김도혁과 변화를 줘야 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를 문지환이 힐킥으로 재간을 부렸는데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흐름은 전반 막바지 잠깐 타올랐다. 전북의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깊숙하게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자 인천도 추가시간 이영재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제르소가 회심의 왼발을 가동했는데 골대 불운에 가로막혔다.

후반에도 인천의 아쉬움이 쌓여나갔다. 후반 13분 스트라이커 무고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하프라인 밑에서 시도한 김도혁의 롱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정민기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고사는 골이라고 확신하며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VAR 결과 정심이었다.

선제골이 취소된 인천이 변화를 택했다. 박승호와 김연수를 불러들이고 오반석과 음포쿠를 넣어 자원을 달리했다.

델브리지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VAR이 없었다면 펜러티킥을 허용하는 원흉이 될 뻔했다. 후반 18분 주심은 이영재가 슈팅한 볼이 델브리지 손에 맞았다고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과 온필드 리뷰까지 거쳐보니 오심이었다.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페널티킥이 취소되면서 한시름 놓은 델브리지가 골로 응수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델브리지는 최우진의 킥을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과 5분 만에 결승골 주인공으로 달라졌다.

급해진 전북이 문선민과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무고사가 후반 28분 문전에서 세컨볼을 처리해 전북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였다.

전북은 후반 36분 박재용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마지막 칼까지 꺼냈다. 인천이 버티는 시간에 돌입했다. 인천은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무고사가 문전에서 슈팅하며 마냥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4분에는 제르소가 이재익의 두 번째 경고를 유도하면서 퇴장까지 만들었다.

8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수적 우세를 살렸다. 인천은 추가시간 돌입과 함께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도혁의 추가골과 종료 직전 무고사의 쐐기골로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델브리지의 결승골을 잘 지킨 인천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중위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델브리지는 득점에 앞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VAR 덕분에 정정되면서 승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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