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오늘의 주역] 진정한 형제 대결, 승자는 ‘형 허웅’

손동환 2024. 5. 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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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챙긴 이는 형 허웅(185cm, G)이었다.

부산 KCC는 지난 5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수원 KT를 92-89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또,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 후,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해냈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비록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꽤 이탈했지만, 허웅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1분 12초 동안, 경기당 15.9점 3.7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평균 31분 1초 동안, 경기당 16.7점 2.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3.0개의 3점을 꽂았다. 최상의 슛 감각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종료했다.

허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5.8점 4.0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챔피언 결정전 역시 2차전까지 평균 16.5점 3.0어시스트 2.0리바운드. KCC와 KT의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허웅은 3차전에서도 심한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 2분 51초 만에 볼 없는 움직임으로 한희원(195cm, F)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 2개 성공. 슛 감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송교창과 라건아(199cm, C) 등이 리바운드를 따낼 때, 허웅은 사이드 라인을 질주했다. 경기 시작 4분 52초에도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질주. 그 후 송교창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10-4를 만들었다.

그리고 KCC가 풀 코트 프레스를 받았을 때, 허웅은 여러 선수들과 볼을 같이 운반했다. 또, 3점 라인 주변에서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 득점하지 못해도, KT 수비를 여러 번 움직이게 했다. 최소한 KT의 체력을 빼놓았다. KCC 역시 20-15로 1쿼터를 마쳤다.

허웅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KCC가 2쿼터 시작 3분 29초 만에 26-25로 흔들렸다. 그래서 KCC는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허웅을 다시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허웅은 투입 직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결은 얼리 오펜스였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빠르게 치고 나갈 때, 허웅은 빠른 속도로 왼 코너에 위치. 문정현(194cm, F)의 컨테스트를 3점으로 이겨냈다. 31-25로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웅은 그 후 문성곤(195cm, F)과 마주했다. 문성곤의 피지컬한 수비에도 드리블 점퍼를 해냈다. 허웅의 연속 득점이 있었기에, KCC는 2쿼터 한때 35-25까지 치고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허웅이 연속 5점을 넣었음에도, KCC는 안심할 수 없었다. 문성곤(195cm, F)의 연속 3점에 39-36으로 쫓겼기 때문. 허웅이 후반에 써야 할 체력이 더 늘어났고, 허웅의 부담감 또한 더 커졌다.

KCC는 3쿼터에 수비 변화를 줬음에도 동점(49-49)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웅이 왼쪽 윙에서 속공 3점. 3쿼터 종료 3분 48초 전에는 단독 속공으로 돌파 득점까지 해냈다. 한희원(195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57-54를 만들었다.

허웅이 3점을 넣은 후, 라건아가 페인트 존에서 힘을 냈다. 덩크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연속 5점. 62-56을 만들었다. KT로부터 또 한 번 멀어졌다.

하지만 KCC가 62-61로 다시 한 번 쫓겼다. 그 후 허훈(180cm, G)의 돌파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허웅이 허훈의 킥 아웃 패스를 끊었다. 그리고 KCC가 수비를 성공했고, 수비를 성공한 KCC는 송교창(199cm, F)의 3점으로 65-61을 만들었다.

라건아와 송교창이 4쿼터 시작 3분 동안 6점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그런 이유로, KCC는 KT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다. 71-70. 조금 더 치고 나가야 했다.

허웅이 그때 나섰다. 라건아와 이승현의 스크린을 차례대로 활용. 그 후 유로 스텝에 이은 레이업 시도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0으로 KCC를 한숨 덜게 했다.

KCC가 78-77로 다시 쫓길 때도, 허웅은 부지런히 달렸다. 송교창의 블록슛과 라건아의 아웃렛 패스를 오른손 레이업으로 마무리. 80-77로 점수판을 바꿨다. 남은 시간은 4분 3초였다.

배스에게 동점 3점(80-80)을 맞았지만, 허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왼쪽 돌파로 순식간에 득점. 82-80을 만들었다. KT에 주도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KCC는 그 후에도 살얼음판을 걸었다. 경기 종료 4초 전에도 90-89로 쫓겼다. 그러나 볼을 받은 허웅이 경기 종료 3.2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침착하게 성공. 그리고 경기는 끝이 났다.

덕분에, KCC는 가장 중요했던 3차전을 챙겼다. 허웅은 35분 18초 출전에 26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로 3차전을 종료했다. 37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한 동생 허훈 앞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진정한 형제 대결의 승자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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