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나 했더니… 가계대출 한 달 만에 5.6조 반등
주담대 3.6조·신용대출 1.9조 늘어
신생아 특례대출·공모주 투자 영향
스트레스 DSR로 감소 전망 빗나가
가계대출 699조… 700조 돌파 코앞
최근 부동산 거래 늘고 금리는 상승
증감 요인 혼재… 추세 이어질지 주목
1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29일 현재 699조1939억원으로, 3월 말(693조5684억원)보다 5조6255억원 불었다. 3월부터 금리 상승기를 대비해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본격 적용돼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뚜껑을 열고 보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3월에는 2조2238억원 줄어 2022년 4월(-3조2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전월 대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이달 중 7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00조원을 돌파하게 되면 2022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540조244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976억원 늘었다. 3월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4494억원 줄면서 역시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설된 신생아 특례대출과 신생아·신혼부부 특별공급 수요가 동반 상승한 데다 봄 이사철과 최근 활발한 대출 갈아타기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금 재원으로 취급됐던 정책대출 자금이 다시 은행 재원으로 바뀐 영향도 크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다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달 104조297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95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6015억원↑)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 이 같은 반등은 지난달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 대형 공모주 청약과 봄철을 맞아 늘어난 소비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내달에도 이달만큼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른 한편에선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한도가 아직 남아 있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은) 미국 등 주요국 정책금리 방향, 물가 경로,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흐름 등을 감안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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