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주먹다짐·야당 대표 폭행까지…'외국대리인법' 두고 조지아서 갈등 격화

정지윤 기자 2024. 5.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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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대리인법' 입법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조지아에서 다시 한번 몸싸움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국 대리인법'에 대한 2차 독회의 토론이 진행되던 조지아 의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호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외국대리인법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던 조지아에서 시위대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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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의회 앞 반대 시위서 약 63명 체포…야당 대표도 폭행당해
보렐 EU 고위대표 "평화 시위에 폭력 휘두른 정부 규탄"
외국대리인법에 대한 2차 독회가 진행되던 조지아 의회에서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출처=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외국대리인법' 입법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조지아에서 다시 한번 몸싸움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국 대리인법'에 대한 2차 독회의 토론이 진행되던 조지아 의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엔 한 여당 의원이 먼저 야당 의원들에게 책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앞서 전날인 30일 조지아 의회 밖에선 외국 대리인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다툼이 벌어졌다. 조지아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탄, 섬광 수류탄 등을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약 63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6명이 부상했다고 알렉산드레 다라크벨리제 조지아 내무 차관은 밝혔다.

야당 당수인 레반 하베이슈빌리 조지아 통합민족운동당 대표는 이날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의회 연설에 나섰다. 그는 시위 도중 경찰에 심하게 구타당해 뇌진탕과 안면뼈 골절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레반 카베이슈빌리 조지아 통합민족운동당 대표가 시위 중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찍어올린 사진. <출처=레반 하베이슈빌리 엑스 갈무리>

조지아 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외국대리인법이란 외국의 지원이나 영향을 받는 개인이나 단체는 국가에 등록해야 하는 법이다. 러시아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을 최근 조지아 집권당인 드림당이 입법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야당은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러시아법'이라며 반기를 들고 있다.

이에 EU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회원국에 대한 조지아의 희망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조지아에게 회원국 후보 자격을 부여했다.

호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외국대리인법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던 조지아에서 시위대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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